오백 년째 열다섯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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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소설이라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독자와 만나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재미만점이며, 그 재미의 원천이 단군신화에서 학원물까지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 미덕. 중학생의 일상 속에 녹여넣고 나니 웅녀며 조선이 버거 속의 불고기맛처럼 찰지게 어울린다. 이 외에도 탄탄한 설정, 적절한 반전 등 박수 받을 만한 자격을 고루 갖췄다.
다만 필력에 대해서는 지적해둘 부분이 있다. 한 권의 대부분에서 문제가 없다가 클라이맥스라 할 구슬 전쟁 대목에서 작가의 한계가 드러나버린다. 고작 5페이지 남짓, 마치 요약본을 훑는 듯 최소한의 기본 묘사로 퉁치는 서술.

이제라도 무협지 좀 많이 찾아읽으셔야겠다.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는 물론. 멜로는 능숙한데 액션이 빈약하면 판타지는 못해먹는다.
2권이 나왔으니 바로 진도 나가기로 한다. 3권도 확정인 듯하고, 슬슬 드라마화를 추진할 법하다. 어느 배우가 어떤 배역을 맡을지 벌써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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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열대어 기르기 - 아름다운 수초와 함께
코랄피시 편집부 엮음, 황세정 옮김 / 그린홈(Green Home)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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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2007년에 나온 책을 편역한 것입니다. 열대어 사육에 관한 정보서적이 몇 가지 없고, 그래도 전반적인 입문용 정보가 체계적으로 정리된 편이라 초보자의 입문용으로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단점과 한계도 적지 않게 보이네요.


- 일본 책이라 제품 소개나 관련정보 등도 전부 일본 시장, 일본 제품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더구나 나온지 15년쯤 되었다 보니 제품 정보는 그닥 쓸모도 없어요. 많은 부분을 인터넷 검색과 동호회 활동으로 채워야 합니다.


- 틀린 정보, 지나간 이야기도 곳곳에 보입니다. 일례로 139쪽을 보면 "베타는 병이나 유리컵 정도에 담긴 매우 적은 양의 물에서도 기를 수 있다"고 쓰여있죠. 한때 퍼져서 지금까지도 많은 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대표적인 오류입니다. 유리컵이나 5리터 이하의 미니 어항에서도 바로 죽진 않죠. 그러나 원래 수명이 3~5년인 아이가 3~5개월을 버티기 쉽지 않을 겁니다. 심하면 3~5주 내에 죽을 수도 있어요. 서구에서는 베타 한 마리당 적어도 8리터 정도를 권장한다는 사실을 상기합시다.


- '유형별 수조' 소개 중에 테라리움 편이 있습니다. 그런데 내용은 팔루다리움이네요. 테라리움은 육지만 있는 것, 팔루다리움은 육지와 수중이 함께 있는 것을 뜻합니다. 세팅부터 관리까지 꽤 다를 수밖에 없는데, 둘을 같이 다룬 것도 아니고 팔루다리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으면서 끝까지 테라리움이라고 부르고 있어요.('테라'라는 단어 자체가 땅이란 뜻이에요.) 이렇게 기본적으로 여기저기 좀 부족합니다.


그래도 시중에 유통되는 열대어, 관상어 입문서적이 워낙 적고 입문자로선 그 많은 정보를 일일이 검색으로 해결하기가 너무 어렵기도 하니 유용은 합니다. 물생활이란 게 개나 고양이를 키우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보니 이 책 한 권 정도의 기초가 없으면 살려나갈 수가 없더군요.(몇 달 안에 다 죽어요.)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은 먼저 이 책 한 권 다 읽은 다음에 검색과 동호회도 충분히 활용하면서 천천히 물생활을 준비해나가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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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미술가 100인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지음 / 사문난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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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유일한 가치는 100인의 목록 정도일 것. 그러니 절대 사지 말고 목록만 알아놓으면 될 일.

첫째, 미술 도서가 도판이 몽땅 흑백이다. 컬러 인쇄가 어려운 쌍팔년도도 아니고 2000년대에 책을 이렇게 만들다니 믿기 힘들 지경이다.

둘째, 전형적인 수박 겉핥기 식의 글들이다. 어디서 보조금이라도 받게 됐는지 한국미술평론가협회 소속의 평론가들에게 일을 분배해서 원고를 모은 모양인데, 통일성도 없고 깊이도 없고 하나마나 한 소리가 태반이다. 100인의 작가를 제대로 이해하는 데 별 도움이 안된다.

셋째, 총론 한 장 제대로 정리되질 못했다. 그냥 100개의 원고 낱낱을 한데 묶어놨을 뿐 20세기 한국 미술의 개괄적 이해를 위한 아무런 장치도 마련되어있지 않다.

한국 현대 미술가 개개인에 대해 궁금하다면 네이버 지식백과를 이용하거나 구글링을 할 일이지 이런 책을 비싼 돈 주고 살 일은 아니다.

평론가라는 자들이 앞장서서 단행본의 가치를 갉아먹어버린 좋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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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 시리즈 5~7편 박스 세트 - 전13권 (무선) -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1~5 + 해리 포터와 혼혈왕자 1~4 + 해리 포터와 죽음의 성물 1~4 해리 포터 시리즈 (20주년 개정판)
J.K. 롤링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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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세어봐도 13권인데 왜 전10권이라시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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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고객센터 2020-03-13 1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담당부서 전달하여 정보 수정되었고, 정확한 정보 보여 드릴수 있도록 신경쓰겠습니다. 이후 이용하시면서 불편하신 부분은 나의계정>1:1고객상담으로 연락주시면 신속하게 안내 드리고 있으니 참고해주십시오. 편안한 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공부머리 독서법 - 실현 가능하고 지속 가능한 독서교육의 모든 것
최승필 지음 / 책구루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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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교육 아무 효과 없다는 EBS 다큐를 몇 개는 본 것 같다. 사교육, 주입식 교육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도 믿어왔다.

그런데 비전문가다보니 증거가 없었다. 아이는 커가는데 근거 없는 믿음으로만 버틸 수는 없는 법.

다행히 이 책을 만났다. 여기 증거가 있다. 학원 뺑뺑이 아무리 돌려봤자 학년이 올라갈수록 성적이 떨어지게 돼있다는 것이다. 언어능력, 다시 말해 이해력, 독해력이 안돼있다면. 해결책은 독서라고 한다.


뻔한 원론을 훈화말씀처럼 나열하는 책은 아니다. 구체적인 사례가 제시되고, 케이스별 독서교육 요령이 안내된다. 

막연히 믿었던 내용에 근거가 부여되고 방법이 제시되니 따라가볼 마음이 들 밖에. 그렇게 아이 교육을 하기로 한다.


다만 독서를 끊임 없이 입시와 연관 지어 말한다는 한계는 있다. 하지만 어쩌랴. 안 그랬다간 거의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을테니.

저자도 내심 감안하는 부분인 듯하다. 당장의 교육 현실을 어쩔 수 없으니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의 방법이라도 추구하자는 의도로 읽힌다. 현실이란 매양 그런 것. 받아들일 수 있는 만큼이다.


제발 좀 학부모들이 이 책을 봤으면 좋겠다. 선생님들도 그래야 된다. 교육당국자들은 말할 것도 없다. 

걸핏하면 북유럽이니 선진국이니 부러움에 떨면서 정작 아이들 교육은 새마을 운동 시대를 거의 벗어나지 못하는 이 교육 후진국, 지적 개발도상국에서 각자도생이라도 해야지 않겠는가.

내 아이라도 그렇게 시킬 것이다. 막연히 떠난 여행길에 좋은 가이드를 만난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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