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이 필리핀 : 보라카이.마닐라.세부.보홀.팔라완 - 여행을 즐기는 가장 빠른 방법 인조이 세계여행 13
백주희 지음 / 넥서스BOOKS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기본이 안된 가이드북을 보면 의아합니다. 누가 사라고 만든 책일까요? 여행사가 짜준 스케줄대로 따라다니는 패키지 투어객들은 어차피 가이드북을 사지도 않고 줘도 안 읽어요. 자유여행객들이나 사는 게 가이드북입니다. 그렇다면 자유여행을 기초로 정보를 실어야 하지 않을까요? 최소한 지역별로 한국에서 거기까지 가는 교통편, 현지 교통편, 휴양지라면 액티비티 이용정보 정도는 담아야 기본입니다. 이 책엔 그런 게 아예 없어요.


2019년 1월 최신개정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걸 샀는데, 보라카이 가는 일반적인 경로가 마닐라에서 국내선 갈아타는 거랍니다.(실은 몇 년 전부터 대부분이 깔리보 직항을 이용하고 있죠.) 많은 이들이 추천하는 픽업샌딩 서비스에 대해선 본문 중간에 딱 두 줄. 이 책만 믿고 갔다간 보라카이 섬 들어가기도 힘들 듯. 지도에 제1선착장 위치도 잘못 나와있습니다. 마닐라, 세부는 가는 법도, 현지 교통편도 아예 실려있지 않습니다. 액티비티 정보,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냥 현지 여행사에 문의하래요.


이 책이 유일하게 충실히 담고 있는 것은 업소 정보입니다. 식당, 카페, 마사지샵, 클럽 정보 등이죠. 그나마 숙소는 5성급 리조트(1박당 20~40만원선) 위주인데, 숙소 정보만큼 인터넷에서 찾아보기 좋은 게 또 어딨어요. 아고다, 부킹 등 사이트 몇 개 띄워놓고 훑으면 이 책보다 훨씬 좋은 정보가 넘치죠. 결국 맛집 지도가 다예요.


최신개정판이 맞는지도 의문입니다. 보라카이의 경우 6개월 폐쇄와 재개방 후 많은 것이 바뀌었다던데 그런 내용은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습니다. 결국 웹서핑 다시 해야 돼요. 그러다 보면 맛집 정보도 자연스레 얻어집니다. 차라리 평가 좋은 구판 가이드북 + 웹서핑 조합이 낫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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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림 2019-01-2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같은 출판사의 다른 여행지 책을 샀는데 돈이 정말 아깝습니다. 구체적인 정보가 하나도 없습니다.. 다른 책을 살걸 후회하고 있습니다.

매우맑음 2019-02-19 2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기가 너무나 사이다예요. 마음에 들어요. 구구절절 다 맞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