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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사진으로 보는 법구경
조현숙 / 서광사 / 1992년 10월
평점 :
절판
아쉽게도 절판된 듯하지만, 계속 좀 나와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판본이다. 팔리어 원문으로부터 토마스 바이롬이라는 사람이 영역한 것의 중역판인데, 중역이라는 아쉬움은 있으나 그탓에 오히려 현대적 문장이 구사되었다는 점은 장점일 수도 있다. 불경을 비롯 많은 동양고전 번역물들이 자랑하는 고루한 문체가 초심자들에게는 적잖이 난독증을 유발하는 곤욕일 수도 있겠기 때문이다. 더구나 흑백사진 반, 본문 반으로 이루어진 이 판본은 원래가 잠언집이라는 법구경의 특성으로 인하여 결과적으로 일종의 사진시집같은 외양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초심자들에게 유리하다. 일체의 주석이나 해설을 주렁주렁 달지 않고 있다는 점까지 포함하여, 불교 경전에 맨처음 가벼운 마음으로 다가서고자 하는 이들에게 꽤 적절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