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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백 년째 열다섯 ㅣ 텍스트T 1
김혜정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2년 1월
평점 :
청소년 소설이라지만 초등 고학년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독자와 만나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무엇보다 재미만점이며, 그 재미의 원천이 단군신화에서 학원물까지를 관통하고 있다는 점이 미덕. 중학생의 일상 속에 녹여넣고 나니 웅녀며 조선이 버거 속의 불고기맛처럼 찰지게 어울린다. 이 외에도 탄탄한 설정, 적절한 반전 등 박수 받을 만한 자격을 고루 갖췄다.
다만 필력에 대해서는 지적해둘 부분이 있다. 한 권의 대부분에서 문제가 없다가 클라이맥스라 할 구슬 전쟁 대목에서 작가의 한계가 드러나버린다. 고작 5페이지 남짓, 마치 요약본을 훑는 듯 최소한의 기본 묘사로 퉁치는 서술.
이제라도 무협지 좀 많이 찾아읽으셔야겠다. 반지의 제왕, 해리 포터는 물론. 멜로는 능숙한데 액션이 빈약하면 판타지는 못해먹는다.2권이 나왔으니 바로 진도 나가기로 한다. 3권도 확정인 듯하고, 슬슬 드라마화를 추진할 법하다. 어느 배우가 어떤 배역을 맡을지 벌써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