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예 기본이 안되어있는 정도까진 아니지만 뭔가 F로 써내려간 듯한 가이드북. 이 책 하나 믿고 나고야라는 낯선 도시에 떨궈질 가엾은 중생들을 위한 구제책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는가? 라는 관점에서 준비해야 하는 게 가이드북이라고 보기 때문입니다.
제 경우 나고야에 간 제일 큰 이유가 지브리 파크였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별 하나 떨어집니다. 딸랑 반 페이지, 그것도 부록식 소개에 불과하고 예약방법이라곤 철 지난 옛소식. 전국구 교통카드인 스이카/파스모를 이 동네에서 쓸 수 있는지도 불명, 신칸센을 이용한 타도시 연결법도 누락. 일본여행 몇 번쯤 해보지 않은 사람은 나고야 못 가는 건가요...
반면 여행지 정보보다 월등한 분량의 쇼핑, 푸드, 숙소 정보가 의아함을 자아내기도 합니다. 특히 숙소는 어차피 예약 사이트를 이용하기 마련인지라 책에 실을 이유가 없죠. 이런 거 다 포함해도 250쪽이 안되는데 분량이 두 배 넘는 다른 가이드북과 가격 차이도 별로 안 나요.
나고야 가이드북이 드물긴 하지만 얼른 전면개정판이 나오든, 아니면 더 나은 다른 책이 나오든 했으면 좋겠습니다. 차라리 웹서핑 열심히 하는 게 나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