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자루 속에 들어있는 주홍빛 단감을 발견한 리듬이...

리듬: "아빠, 그런데 왜 이 감은 끈적끈적한 게 묻어있어!."

아빠: "응 그건 아마 감이 껍질을 보호하려고 그런걸끼다.!"

리듬: "맞아, 그러니까 나도 발을 안씻는거야!."

아빠: (황당한 얼굴로...) "왜?"

리듬: "벌레들한테서 내 발 보호하려고..."

엄마: (듣고보니 말은 되지만) "뭐,뭐.. 뭐라곳!... 어이그 ~. 너 이리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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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싹 2008-01-14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듬이는 막내 딸의 애칭입니다.
너무 재밌고 황당한 생각을 많이 하는
우리집 귀염둥이죠.
 

알라딘 첫 리뷰에 당선 됐다. 나에게 축하를 보낸다. 새해 첫 주 부터 이런 행운이...


10점

이주의 마이리뷰
뿌리를 아는 아이들로.... - 동화와시
<맨발의 아이들>
 청소년 성장소설로 유명하신 이금이 선생님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번엔 농촌동화로 만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이금이 선생님도 농촌에 사셨나?' 하는 생각에  새삼 더 친근하게 느껴지고 나역시 농촌에서 자랐기에 애정이 듬뿍 가는 책이었다. 점점 산업화에 따라 농촌에서 산다는 것은 어쩌면 바보스럽게 보이기까지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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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1-10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요, 새해 첫 주 당선이라~ 올 한해 운수대통!! 축하~~~~~~~모드!!

잎싹 2008-01-14 2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헤 선배님 진짜 댓글많이 다셨네요. 감사!!
 
마트에 사는 귀신 - 제5회 푸른문학상 동시집 시읽는 가족 3
한선자 외 지음, 성영란 그림 / 푸른책들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동시를 참 좋아한다. 아이들의 순수하고 꾸밈없는 마음이 그 속에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쓴 동시를 읽다보면 그래도 어른냄새가 조금은 나기 마련이다. 그런데<마트에 사는 귀신>은 참 순수하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잘 드러내고 있는 듯하여 동시읽는 맛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책은 <제5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시집>으로 한선자, 박방희, 이옥용, 박영식 님의 동시와 초대시인들의 동시가 실려있다. 특히 재미있게 읽은 동시는 주로 한선자님의 작품이었다. <마트에 사는 귀신>이나 <단골><창피한 비교>등은 요즘 아이들의 모습, 바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으면서도 현실에 대한 풍자가 담겨있어 유쾌함을 주고 <숟가락>같은 동시는 참 감칠맛이 난다. 우리 주변에 흔한 소재들을 재미있는 시로 표현한 시인의 눈이 참 보배같다. 박방희님의 <기차>나 <참새놀이터>도 참 맑고 동심을 엿볼 수 있어 좋았고, 특히 <와르르 와르르>를 읽으면서 "어, 이런 동시는 나도 쓸 수 있겠는걸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시인께는 죄송하지만 그만큼 쉽고 친근하게 쓰여졌다고 생각해주심 좋겠다. 그 밖에도 이옥용 님의 <컴퓨터 게임>이나 <기도>를 읽을 때는 빙그레 미소가 나왔다. 바로 우리 아이들이 쓴 일기장 속의 동시를 읽는 기분을 느끼듯 동심을 잘 표현하셨다. 또한 박영식 님의 <꼬마 동박새>나 <노랑부리저어새>를 읽을 때는 자연의 모습을 아름답게 관찰한 시인처럼 우리 아이들과 함께 자연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켜주었다.

 모두 다 아름답고 좋은 동시였지만 만약 나에게 이 책 가운데 가장 마음에 드는 동시한 편을 뽑으라면 단연<검은 콩>을 뽑을 것이다. 이 동시집이 너무 좋아서 남편과 드라이브를 갈 때 내가 남편에게 동시를 읽어주었는데, 검은콩을 읽으면서 둘이서 얼마나 배꼽을 잡고 웃었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런 동시를 쓰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마트에 사는 귀신>은 참 편집도 잘 된 동시집같다. 책의 질감도 부드럽고 표지색상도 좋을 뿐아니라 삽화도 너무 예뻐서 만나는 사람마다 소개하고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다. 얼마전 부끄럽게도 초등학교에서 어머니들에게 <독서지도 특강>을 했는 데 이 동시집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했더니 너도나도 사겠다고 출판사를 적어달라고 했다. 좋은 책을 소개할 수 있어 뿌듯했다.

 - 검은 콩-
                                      한선자

고 작은 몸이 뭐라고
우리 집 식탁 위에 앉아 있다

밭의 고기라고 불리는 넌
도대체 어디에 그런
힘이 숨어 있는 거니?

까맣고 작은 몸뚱이로
고기의 맛을 보여 준다니
내 입이 다 벌어진다

우리 엄마 나더러
몸에 좋은 콩 좀 먹어라,
매일 노래 부르신다
나는 그 콩 골라 내는데
도사가 다 되었다

마침 콩을 만났으니
담판을 져 보자고
뚫어져라 콩을 노려보았다
고 작은 콩도 나를 노려보았다

콩이 내게 말했다
어쩔 건데? 어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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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숭이 아기 하나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4
매기 스미스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매기 스미스'가 쓰시고 신형건님이 옮기신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시리즈 4>의 하나로 제목처럼 벌거숭이 우리 아가들 부터 볼 수 있는 수교육 그림책이다.

 "아기에게 세기를 일부러 가르칠 필요가 있나요?" 라고 표지에 씌인 것처럼 이제 막 세상에 호기심이 싹트는 아기가 자연스럽게 수개념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아기들이 어렸을 때 한글과 수를 빨리 깨치게 하고 싶은 것은 엄마들의 공통된 마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많은 부모님들이 가정에서 여러가지 비싼 한글.수교재들을 세트로 구입하기도 하고, 학습지를 구독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그림책이 많이 나온다면 굳이 그렇게 비싼 교구나 교재를 구입해줄 필요가 있겠는가?

이 책의 특징가운데 마음에 드는 점이 있다면, 하나부터 열까지 자연스럽게 수개념을 익히게 하면서도 수를 가리킬 때 "벌거숭이 아기 하나" "파닥파닥 날기 시합하는 참새 여덟" "질퍽질퍽한 길에서 흙투성이가 된 개구리 장화 둘" 이런 식으로 수를 재미있는 문장으로 표현하여 어휘력도 함께 기를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책을 읽고 집에서 아이와 수를 가리킬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찾아보는 활동도 무척 즐거웠다. " 물렁물렁 맛있는 밀감 다섯' "예쁜 성탄트리에 달린 방울 여덟" 이렇게 가정에서 재미있게 응용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장아장 걷는 아가를 가진 엄마들께서도 이 책을 재미있고 유익하게 활용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백일이나 돌 선물로 아기그림책 보물창고 시리즈를 강추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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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 지식과 정보가 있는 북오디세이 7
스펜서 존슨 지음, 스티브 필레기 그림, 박지원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3년 9월
평점 :
절판


   이 책에는 각기 다른 성격을 가진 두 마리의 생쥐 ‘스니프’ ‘스커리’와 두 명의 꼬마인간인 ‘헴’ 그리고 ‘허’가 나온다. 넷은 매일 아침 운동화를 신고 미로 속에서 행복하게 하는 마법의 치즈를 찾기 위해 언제나 열심히 뛰어다녔다. 스니프와 스커리는 조금씩 갉아먹기 좋은 딱딱한 치즈를 찾아다녔고, 헴과 허는 치즈가 행복과 성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믿고 달렸다. 드디어 모두는 각자 좋아하는 치즈를 치즈창고 C에서 찾게 되었다. 그러나 그 때부터 그들의 삶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스펜서 존스는 두 마리의 쥐, 두 마리의 사람을 통해 변화란 재미있는 것이고 자기에게 더 좋은 것을 가져올 기회임을 깨닫게 한다. 

 그러면 과연 넷 가운데 누구의 삶이 성공적인 것일까?  

 '치즈를 갖는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야', '더 이상 두렵지 않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옛날 치즈를 더 빨리 잊으면 잊을 수록 새 치즈를 더 빨리 찾는다', '자기가 원하는 새 치즈를 상상하면 할수록 그것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는 생각하게 하는 문구들이 문득 어느 미로에서 나타나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은 변화와 도전의 책이다. 내용 하나하나와 문장이 너무나 귀하며 깊은 사고와 자기 성찰을 통해 다시금 나 자신을 돌아보며 잃어버린 꿈을 찾게 해 준 고마운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론 작년에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학부모 독후감에서 상을 받기도...ㅎㅎㅎ)

암튼 온가족이 읽기 좋은 책이기에 강추합니다. 어른용도 있지만 많은 글을 보면 알러지반응 보이시는 분들이 부담없이 읽기엔 역시 동화책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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