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을 살펴보는데 눈에 띄는 책이 있다. <마리 앙투아네트>. 그녀를 다룬 책은 무수히도 많아, 그런 책 가운데 하나려니 했다. 그런데 지은이가 '엔도 슈사쿠'다. 그의 이름에 끌려 책 정보를 살펴보니, 더 흥미로운 점은 ' 여혐의 희생자 '라는 부제가 딸려 있다는 것.
마리 앙투아네트만큼 '여혐'의 희생자이자 역사상 크게 왜곡된 사람도 드물 것이다. 일찍이 슈테판 츠바이크가 썼던 마리 앙투아네트 전기를 읽어보면 그녀에 대해 얼마나 잘못 알려진 사실이 많은지 깨닫게 된다. 나 또한 츠바이크의 전기로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엔도 슈사쿠도 츠바이크처럼 전기 비슷하게 다가간 것 같은데, 츠바이크와 달리 또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
책은 두껍지만, 정말 흥미진진할 것 같다.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