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놓고 미처 못 읽은 책이 많다. 그중에 이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와 <빛 혹은 그림자> 이 두 책도 있다. 이 두 책은 사실 공모전 때문에 여태 읽지 못했다. 문학동네에서는 이 책들이 나올 때마다 18번째 소설 공모전을 벌였는데, 나는 두 번 모두 도전했었다. 주어진 그림을 보고 작품을 쓰는 것도 재미있었고, 입상하면 전자책 출간을 해준다는 것도 매력적이었다. 물론 상금도 있었다.....만 상금은 참 미미하다.


내로라하는 작가들이 쓴 작품을 읽고 나서 내가 단편을 쓰겠다고 끼적이면 좌절할 것 같기도 하고,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받을 것 같아서 공모전에 작품을 내기 전까지는 이 책들을 사두고 읽지 못했다. 이제 두 번의 공모전이 다 끝났고, 전자책도 나왔다. 모르고 있었는데,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18번째 소설 공모전 수상작품집>은 어제 나온 듯.


<빛 혹은 그림자>에 이어서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에도 내 작품이 실렸다. 두 번째에서는 대상을 노렸건만 ㅋㅋㅋㅋ 아, 입상에 그치고 말았네.


아무튼, 관심 있는 분들은 다운로드 해서 읽어보시길. 무료다.


첫 번째 공모전 창작을 위해 주어진 그림은 에드워드 호퍼의 <케이프코드의 아침>. 이 그림에서 착안해 단편을 써야 했다.




내 작품은 <빛 혹은 그림자 18번째 소설 공모전 수상작품집>에서는 <개가 물어온 것>이다.




두 번째 단편 창작을 위해 주어진 그림은 라피엘 소이어 <오피스 걸스>였다.



<주황은 고통, 파랑은 광기 18번째 소설 공모전 수상작품집>에서는 <완벽한 여인 T>이다.



나도 다운로드 받으러 가야겠다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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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0-01-07 1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드립니다. ⚘

잠자냥 2020-01-07 14:03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당~~

단발머리 2020-01-07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잠자냥님! 단편 2개나 입상하셨다니!! 정말 멋지십니다!
다음에는 원하시는대로 꼭 대상 수상자 되시길 바래요!
저도 다운로드 받으러 가야겠어요^^

잠자냥 2020-01-07 21:31   좋아요 0 | URL
네네~ 감사합니당~~

초록별 2020-01-0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 저도 꼭 읽어볼께요..

잠자냥 2020-01-07 21:32   좋아요 0 | URL
네~ 고맙습니다~

coolcat329 2020-01-07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다운로드는 어디서 받나요? 찾다가 못찾고 다시 왔습니다...🤤

잠자냥 2020-01-07 22:07   좋아요 0 | URL
ㅎㅎ 제가 이 페이퍼 맨 아래에 책 이미지 올려놓은 것 클릭해보세요~ 바로 그 책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다락방 2020-01-08 08: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호퍼 그림의 저 책은 사두고 안읽었어요. 공모전 있다고 해서 나도 써볼까 라는 생각을 잠깐 하다 말았더랬습니다. 그런데 잠자냥 님은 쓰셨고! 게다가 글이 실리셨군요! 와 대박이에요. 잠자냥 님 뭘 해도 하실 분이시네요. 앞으로 제가 읽게될 잠자냥 님의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후훗.

잠자냥 2020-01-08 09:39   좋아요 0 | URL
써보시지 그랬어요! 궁금한데 ㅎㅎ 응원과 칭찬 모두 감사합니다. ㅎㅎ

유부만두 2020-01-08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어쩐지!

잠자냥 2020-01-08 09:39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 _ _)

2020-01-08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8 23: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9 0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9 00: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9 00: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9 09: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9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09 13: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5 1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6 1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0-01-16 1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케이 2020-01-30 09: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님 작품 다 읽고 축하인사 남기려고 축하 인사가 좀 늦었어요~ 잠자냥님 글 읽으면서 ‘행크‘라는 화폐단위 쓰는 나라가 어디일까 찾아봤지 뭡니까 ㅋㅋ 넘 멋져요! 앞으로도 쭉 응원합니다.

잠자냥 2020-01-30 12:31   좋아요 1 | URL
하하하, 그 화폐단위는 그냥 제 머리속에서 나온 가상의... 쿨럭. ㅎㅎㅎ
아주 많이 부족한 글인데도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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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이가 없고, 앞으로도 낳을 생각이 없다. 인간을 낳아 이 지구에 피해 주지 않는 사람으로 키운다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래서 나만큼은 그런 일에 동참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그럼에도 가끔 부모로서 자식한테 해서는 안 될 일을 생각해 볼 때가 있다. 자기 신념이나 사상을 강요하는 일. 그것만큼은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 신념이 종교라면 더더욱 그렇다. 부모의 종교가 기독교이기 때문에, 가톨릭이기 때문에, 불교이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교회나 성당, 절에 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데 나는 그런 행위가 하나의 폭력으로 느껴진다. 아이가 어느 정도 자라서 자기 스스로 생각할 수 있을 때 종교인이 되든지, 비종교인으로 살든지 선택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옳지 않은가? 그러나 많은 부모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자식을 자기의 소유물로 생각하기 때문이다.

<보라색 히비스커스>에도 꼭 그런 아버지가 등장한다. 이제 겨우 열다섯 소녀인 ‘캄빌리’와 그녀의 오빠 ‘자자’. 이 두 남매의 아버지인 ‘유진’은 ‘고장을 위해 일하는 자’라는 뜻의 ‘오멜로라’라는 칭호를 얻었을 만큼 큰 부자에 사회적으로 영향력을 떨치는 인물이다. 나이지리아에서 칭호는 세습되거나 지역 사회에 기여한 자에게만 주어진다. 아버지 유진은 그 칭호를 그저 돈으로 산 것이 아니다. 언제나 가난한 이들을 돌봐주며, 모든 언론이 부패해도 단 하나 진실의 목소리를 낸다는 신문사 <스탠더드>를 운영한다. <엠네스티 월드>에서 주는 인권상을 받기도 한다. 사람들은 캄빌리의 아버지를 칭송하기에 바쁘다. 그는 자기가 본 최고의 거물이자 자기가 일해 본 최고의 고용주라고 입을 모아 칭찬한다. 아버지는 가난한 집 아이들 등록금을 대신 내주고, 일자리가 없는 사람에겐 일자리를 찾아준다. 모두가 캄빌리와 자자를 부러워한다. ‘그런 아버지 밑에 태어나다니 너희는 정말 운이 좋은 거야’라고. 그런데 정말 그럴까? 캄빌리와 자자는 좀처럼 웃지 않는다. 아니 웃는 법을 잊은 것만 같다.

아버지 ‘유진’은 어릴 때 나이지리아에 온 가톨릭 선교사들을 통해 하느님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교육의 기회를 얻은 뒤 자수성가했다. 그때부터 가톨릭과 하느님은 그에게 운명이자 거역할 수 없는 절대적인 그 무엇이다. 당연히 그의 자식들은 가톨릭을 믿어야 하며, 교양인으로 보여야 하기 때문에 무조건 ‘영어’를 써야 한다. 남들 앞에서 ‘이보어’를 써서는 안 된다. 토착 종교를 믿는 유진의 아버지, 그러니까 캄빌리와 자자의 할아버지는 이단이기 때문에 가까이 해서는 안 될 존재이다. 그런 아버지를 보고 ‘이페오바’ 고모는 말한다. ‘너희 아버지야말로 식민지 시대의 산물’이라고. 유진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왜 그런 괴물이 되었는지 이해는 하는 눈치다. 그래, 아내와 자식들에게 가톨릭을 강요하고, 이단인 할아버지 근처에는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하고, 언제나 1등만을 강요하는 행위는 그래, 그렇다 치자.

그러나 이 남자는 하물며 인권상을 받은 인물인데, 지역 사회에서 모두가 칭송하는 선하고 바른 인물인데 캄빌리와 자자, 그리고 그의 아내에게는 독버섯 같은 존재가 아닌가. 그들 집에는 폭력이 일상화되어 있다. 자신이 엄격하게 짜놓은 계율(일과표이든, 종교적 행위이든)을 어기면 가혹한 폭력이 시작된다. 십대인 딸과 아들에게 잔혹한 폭력을 행사한다. 그 방법은 너무 잔인해서 보는 내내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러고 나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을 껴안고는 그 모두가 하느님을 위한 행위라고, 너희를 사랑해서 하는 행위라고 말한다. 역겹기 짝이 없다. 딸과 아들에게 행하는 물리적 폭력은 작품에서 직접적으로 드러나는데 비해 아내에게 행하는 폭력은 아이들 눈을 피해 은밀히 교묘하게 자행된다. 그러나 얼마나 빈번한지, 아이들은 곧 폭력이 일어날 분위기를 감지하고 귀를 막고 눈을 감아 버린다. 그럼에도 그 공포의 소리는 막을 수 없다. 캄빌리와 자자, 아이들의 엄마는 일상화된 폭력 속에 방치된 채 자신들을 지키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만큼 아버지의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자기가 이 집안에서는 하느님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이 작품은 아들 자자가 아버지에게 반항 하면서 파열음을 내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웃을 줄 모르고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표현하는 언어를 갖지 못했던 이 두 남매가 어떻게  아버지의 영향력을 벗어나게 되는 것일까? 그 모든 일은 아버지와 한 핏줄이지만 전혀 다른 인물인 고모 ‘이페오마’가 있었기에 가능하다. 대학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모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며 씩씩하게 살아가는 인물로 오빠 ‘유진’의 문제점도, 그 유진의 영향으로 아이들과 시누이가 망가져 가고 있음을 눈치 채고 이들을 구원할 방법을 모색한다. 그러고는 자신이 살고 있는 은수카로 며칠 동안 캄빌리와 자자를 데리고 와 머물게 하는데, 그동안 캄빌리와 자자는 자신들이 얼마나 비정상적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깨닫게 되고 ‘자유’를 위한 ‘저항’을 은밀히 꿈꾸게 된다.

고모의 집에서는 웃음소리가 늘 그치지 않는다. 고모의 집에서는 대개 대답을 구하지도 않고 얻지도 못하는 말들이 사촌 모두에게서 뿜어져 나온다. 캄빌리는 그 자유로운 분위기에 압도당한다. 자신의 집에서는, 특히 자기 집 식탁에서는 항상 목적 있는 말만 했어야 하는데 사촌들은 그냥 말하고, 말하고 또 말하는 것 같다. 그저 아무 때나 누구한테나 아무 말이나 할 수 있는 식탁, 자기가 원하는 만큼 숨 쉴 수 있는 식탁을 목격하고 캄빌리는 큰 충격을 받는다. 아무 때나 웃고 아무 때나 말할 수 있는 자유. 자기 생각대로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자유. 웃음을 잃어버린 캄빌리와 자자에게 이 세계는 경이로움 그 자체이다. 캄빌리보다는 나이가 많은 탓일까? 자자는 좀 더 적극적이다.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기 위하여.” 라는 말을 의미심장하게 되뇌던 자자는 서서히 아버지의 영향력을 벗어나는 시도를 한다.

이렇게 <보라색 히비스커스>는 유진으로 상징되는 폭력적인 가부장제와 함께 나이지리아 사회의 부정부패를 다루며 그 아래에서 신음하는 약자들의 삶을 그린다. 유진의 폭력에 숨죽인 채 살아가는 캄빌리와 자자, 그리고 엄마는 어찌 보면 나이지리아 정권 아래 입 다물고 귀 막고 살아가야 하는 수많은 힘없는 이들의 삶을 상징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 나라에서는 가진 것 없고 배움이 없는 이들만이 약자가 아니다.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신분이지만, 고모의 삶도 그다지 안전하지 않다. 월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뿐더러 정치가 불안정해 자유롭게 말하고 가르칠 권리조차 주어지지 않는다. 식민지 시대가 낳은 기형적인 인물인 유진도 불안정한 사회에서는 ‘돈’으로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알게 된다는 점에서 어떤 면에서는 그조차도 희생자이다. 물론 이 괴물의 손아귀에서 숨죽이며 살아야 했던 어머니와 자자 캄빌리는 말할 것도 없다.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를 벗어나는 길은 많지 않다. 그 괴물에 맞서 저항하거나 떠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온통 빨간색 히비스커스 천지 속에서 조금씩 꽃을 피우는 보라색 히비스커스처럼 ‘희귀하고 향기로우며 자유라는 함의를 품은’,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를 꿈꾸는 일은 이런 폭압적인 상황에서도 조용히 이루어진다. 이 작품은 그 과정을 섬세하고도 감동적으로 그려나간다. 그런데 나는 캄빌리나 자자가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는 ‘그 방식’이 조금 아쉬웠다. 그런 형태가 아니라, 그들 스스로 아버지에게 저항하고 아버지를 완전히 떠나는 방식이었다면 어땠을까? 캄빌리가 ‘아마디’ 신부를 보며 느끼는 이성적인 감정이나 호기심, 또는 사랑을 느끼는 부분도 아쉽기는 마찬가지였다. 십대 소녀라서 자연스러운 감정일지 모르겠지만 글쎄……. 꼭 소녀가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느껴야만 어떤 깨달음이 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차라리 아버지의 권위적이고 배타적인 종교, 가난한 이들을 돕기는 하지만 그들을 진심으로 껴안기보다는 미개하고 야만인처럼 취급하는 아버지의 모습과 대비되는 종교인 아마디를 통해 어떤 깨달음을 얻는 모습으로 그려졌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꼭 그것이 사랑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말이다. 게다가 오빠 ‘자자’에 비해서 수동적이고 결연하지 못한 태도를 보여주는 캄빌리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그것이 성장이겠지. 캄빌리는 조금씩 변하고 자라는 중이니까. 아버지를 두려워하고 끔찍하게 여기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리워하고 사랑하는 이 소녀는 아마 자라서, 나이지리아를 떠나지만 그곳을 그리워하는 고모 ‘이페오마’ 같은 여성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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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lstaff 2020-01-06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작가의 책을 완전히 거꾸로 순서에 의하여 읽는군요. ㅋㅋㅋ
살다보면 그럴 수도 있지요 뭐.

잠자냥 2020-01-06 14:11   좋아요 1 | URL
저는 이 작가 소설은 이게 처음이었어요. 부럽죠? ㅋㅋㅋ
이 작가가 낸 페미니즘 관련 서적만 읽었는데, 이 작품으로 소설가로서 그의 이름을 더 각인해 봅니다.
이제 쭉 순서대로 읽어보려고요. ㅎㅎ

다락방 2020-01-06 14: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읽으려고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빌려왔는데 아아... 잠자냥 님보다 뭐라도 한 권 더 빨리 읽을 수 있는게 없네요. 이것도 잠자냥 님이 먼저 읽어버리시고 저는 이렇게 좋은 리뷰로 먼저 감상합니다.....

잠자냥 2020-01-06 15:21   좋아요 0 | URL
트위터에서 도서관에서 빌리신 거 보고 ‘저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어요‘라고 달려고 하다가 참았어요. ㅎㅎ 저는 금요일인가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재미도 있고 책장이 술술 넘어가서 하루 만에 읽었습니당.

yujulovesake 2020-01-06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읽어보고싶었는데..ㅎㅎ 리뷰 보니 반가워요!!ㅎㅎ

잠자냥 2020-01-06 15:22   좋아요 0 | URL
네, 일단 재미있어서 금방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각성 열린책들 세계문학 246
케이트 쇼팽 지음, 한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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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20년 전 작품이다. 그런데 여성이 아내나 엄마가 아닌 한 인간으로 자유롭게, 독립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들이 이 작품 안에 담겨 있다. 인간이 자유롭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 경제적 독립 등등이 필요함을, 무엇하나 놓치지 않고 꿰뚫어 본 케이트 쇼팽. 진정 대단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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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05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다른 출판사것으로 예전에 읽었지만 2019년에 나온 열린책들 판으로 다시 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어요 ㅠㅠ

잠자냥 2020-01-06 00:29   좋아요 0 | URL
이 책 정말 좋았어요. 열린책들 세계문학에 넣은 것도 좋고요.... 기존에 나온 책들 면면을 보니 번역을 비롯해 아무래도 이 책이 가장 나을 거 같습니다. ^^;;
 
보라색 히비스커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황가한 옮김 / 민음사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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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유진으로 상징되는 세계(폭력적이고 위선적인 가부장, 부정부패가 만연한 국가 나이지리아, 광신적 종교 등)를 벗어나 ‘원하는 것이 될, 원하는 것을 할 자유’의 세계로 나아가는 한 가족의 이야기. 결말이 다소 아쉽지만, 그럼에도 충분히 매력적이고 눈부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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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하반기에 좋았던 책들을 이미 골랐으므로 이제 와서 2019년에 좋았던 책 리스트를 다시 뽑는 게 무의미한 것 같다. 얼마 전, K문고에서 ‘통곡의 리스트’라고 ‘인문MD가 반드시 팔아야 했지만 실패하고만, 못 판 게 천추의 한이 되어 매일 밤 꿈에 나타나는’ 책 리스트를 골라서 불씨 살리기에 힘쓴 것 같던데, 그래서 나도 나만의 ‘소설 통곡의 리스트’를 골라 보았다. 2018년~2019년 사이에 출간된, 좋은 작품임이 틀림없는데, 잠깐 반짝하거나, 그마저도 되지 않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아까운 책이라고나 할까. 물론 내가 교보문고 ‘통곡의 리스트’를 보고 고개를 갸우뚱한 책이 있었던 것만큼, 내 리스트를 보고 누군가는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외르케니 이슈트반, <장미 박람회>
2019년에 내가 주목하게 된 출판사 중 한 곳이 ‘프시케의숲’이다. 이 출판사는 서보 머그더의 <도어>를 냈는데, 주로 이렇게 우리에게 덜 알려진 동유럽 문학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장미 박람회>도 그중 하나. 재미도 있고, 나름 생각할 거리도 많이 던져준다. 인간의 죽어가는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제작한다면 어떨까? 이 작품은 지식인, 노동자, 예술가 세 사람의 죽음을 다큐멘터리로 찍어 방송하는 내용을 소재로 삶과 죽음, 예술의 문제를 질문한다. 중간중간 웃음 터지는 부분도 많은 블랙코미디. 죽음은 단 하나의 진실인데 그걸 담은 예술도 진실일까? <도어>와 <장미 박람회> 말고도 이 출판사의 모리츠 지그몬드, <내 이름은 미시>도 도서관에 신청해서 조금 읽다가(반납기간 다 되어서 일단 반납했는데, 다시 완독할 예정이다). ‘프시케의숲’의 동유럽 소설들, 문학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놓치지 마시길!

케이트 쇼팽, <셀레스틴 부인의 이혼>
20세기 페미니스트 소설의 선구자로 불리는 케이트 쇼팽의 작품이 속속 다시 나오고 있다. 얼마 전에는 열린책들에서 <각성>도 나왔다. 이 책에는 웬만한 그이의 단편이 한 권에 실려 있다. 이 책 속 그녀들은 꿈꾸고 사랑하고 관습과 욕망 사이에서 갈등한다. 관습 때문에 자신의 욕망을 내려놓고 마는 일도 잦지만 그럼에도 여기 실린 작품들이 19세기에 쓰였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상당히 급진적이다. 비단 여성 문제뿐만 아니라 인종, 계층, 전쟁 문제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젤다 세이어 피츠제럴드, <젤다- 그녀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과 산문>
이 책! 정말 이대로 이렇게 묻힐 책이 아니다. 그건 젤다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여러분들아, 이 책 읽고 젤다와 그녀의 남편 스콧 피츠제럴드를 다시 보는 계기를 마련하시라! 표지에서 ‘피츠제럴드‘ 이름을 지워버린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누가 젤다를 정신병으로 몰아갔을까? 피츠제럴드는 전혀, 정말 아무 상관이 없을까? 젤다의 이 작품들, 그녀의 억눌린 삶 때문에 앞으로 스콧 피츠제럴드의 작품을 예전처럼 온전히 즐길 수는 없을 것 같다. 그럼에도 나는 이 책을 사랑한다.


글렌웨이 웨스콧, <순례자 매-어느 사랑 이야기>
읽을 때는 잘 모르겠는데, 읽고 나서 더 생각나는 작품이 있다. 이 책이 그렇다. 사랑과 부부 및 인간 관계에 대해 곱씹게 되면서 묘하게 여운이 남는다. 어느 부부와 그들 사이에 끼어든 아름다운 매 한 마리. 이 기묘한 삼각관계를 통해 사랑의 한계와 비극성, 결혼 제도의 불합리함, 인간 관계의 모순 등을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 은유와 상징이 넘치는 문장들, 그 깊이를 헤아리는 것은 모두 독자의 몫. 장담한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궁금해질 것이다.

토베 얀손, <여름의 책>
이 책은 사실 나만의 ‘통곡의 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는 아닌데(잘 팔리고 있는 듯), 2019년 하반기에 좋았던 책 리스트를 작성하고 난 뒤에 읽는 바람에, ‘하반기에 좋았던 리스트’에 끼지 못한 불행한 책이다. 충분히 그 리스트에 들어가고도 남을 책이다. ‘무민’의 동화작가로만 알고 있었던 토베 얀손이 더 궁금해지는 책. 너무나도 맑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와 손녀 소피아가 툭툭 무심하게 나누는 대화들이 정말 압권이다. 큭큭 웃다가도 그 철학적 깊이에 감탄하게 된다. 읽는 내내 얼굴 가득 미소가 지어지는데, 어느 순간 슬픔이 차오른다. 여름이 가고 가을이 오듯, 할머니도 언젠가는 떠나야 하니까.

진 리스, <어둠 속의 항해>

이 작품의 주인공인 애나를 비롯해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남자와 결혼하려고 노력하거나 로리처럼 사실상 매춘을 하는 것, 또는 서른을 넘긴 애설이 그러하듯 손톱 손질을 내세운 간접적인 매춘 사업을 하는 것으로 삶을 연명한다. 가난한 하층 계급 여성에게 그 밖의 선택은 없다. 이 척박한 삶이라는 ‘어둠 속의 항해’에서 애나를 그 무엇보다 무섭게 만드는 것은 돈의 힘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자본주의가 팽배한 이 사회에서 하층계급 여성으로서 살아가기란 그리 쉽지 않다. 애나는 ‘괜찮아질 거야.’ 스스로 위로하고, 내일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도 해보고 다짐도 해보지만 그녀가 어둠 속을 항해하는 일은 끝없이 암울해 보이기만 한다. 진 리스가 살았던 세상은 여자에게 곧 ‘어둠’이자 ‘한밤’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살아간다. 가진 것 없는 젊은 여성이 처절하게 버티고 견디는 가혹한 삶, 그 기록이 너무나도 절절하다.

베시 헤드, <권력의 문제>
읽기 수월하지는 않다. 그런데 읽고 나면 다 읽었다는 쾌감과 함께 아, 이래서 책을 읽지! 하는 기쁨이 동시에 느껴지는 작품. 베시 헤드의 자전적 이야기. 그녀의 실제 삶을 조금이라도 안다면, 이 작품이 그저 소설로만 읽히지는 않는다. 이토록 절망적인 아프리카 땅에 산다면 그 누구라도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선과 악, 거기서 비롯되는 모든 권력들. 신은 과연 그곳에 존재하는가? 이토록 묵직한 질문을 아주 독특한 화법으로 질문한다.


아시아 제바르, <프랑스어의 실종>
이 책은 서재 이웃인 폴스타프 님이 극찬하기도 해서 몇몇 분이 읽어보려고 도전하는 것 같아 다행스럽다. 지배자의 언어인 프랑스어와 모국어인 아랍어 두 경계에 놓인 ‘베르칸’- 프랑스여인 ‘마리즈’와 프랑스어를 말할 줄 아는 아랍여인 ‘나지아’ 두 여인과의 사랑을 통해 언어와 여성의 문제, 알제리 근현대사를 조명한다. 일본 식민 지배를 받았던 우리로서는 이 작품에 더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을 듯. 이 책을 읽고 나면 언어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 과연 진정한 소통, 사랑이 가능할까 의문이 든다.

조지 기싱, <이브의 몸값>
이 책에서 다루는 주제는 그리 새롭지 않다. 너무나도 익숙한 주제와 결말이다. 그럼에도 기싱의 산문이 아닌, 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기쁜 작품이다. 이 책을 읽는 이들 가운데 누군가는 힐리아드에게 감정이입을 하고, 또 누군가는 이브에게 감정이입을 하면서 상대를 나쁜 남자라고 또는 나쁜 여자라고 비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 모두 436파운드라는 그리 많지 않은 돈으로 ‘인간의 자유를 살 수 있다’고, 아니 한때나마 그럴 수 있다고 믿은 가엾은 청춘들일 뿐이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궁핍한 생활로 늘 전전긍긍하며 고통받았던 조지 기싱, 그의 초상을 엿볼 수 있다. 인간에게 돈은 과연 무엇인가, 돈으로 인간의 완전한 자유를 살 수 있는가를 생각하게 한다.

후안 마요르가, <맨 끝줄 소년>
‘맨 끝줄’이란 ‘아무도 거기는 보지 못하는데, 거기서는 모두를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이 작품의 두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클라우디오와 헤르만은 둘 다 그 자리에서 앉아본 경험이 있고 글쓰기를 좋아하거나, 작가가 되기를 꿈꿔본 경험이 있는 이들이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굉장히 풍부한 해석의 여지를 담고 있다. 글쓰기와 실제 삶, 현실과 상상, 작가와 독자, 예술과 현실 등등 미로를 헤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작품. 동명의 연극이나 오종의 영화 <인 더 하우스>와 비교해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글 쓰기에 관심 있는 이들이라면 더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작품.


애니 프루, <시핑 뉴스>
예전에 한번 출간된 적이 있어서 이 책은 조용히 묻힌 느낌이 들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예상 가능한 결말이라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애니 프루, 정말 글 잘 쓴다. 인생 실패자, ‘코일’. 그가 어쩌다 보니 척박한 자연환경이 전부인 ‘뉴펀들랜드’에서 새 삶을 시작한다. 이 남자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읽다 보면 온갖 실패와 상처 속에서도 천천히 나아가, 마침내 자기만의 행복을 찾게 되는 이야기에 미소 짓게 된다. 서정적이면서도 우아한 문체가 아름답다. 특히 앞부분에서 코일을 묘사하는 문장은 압권.


E. L. 닥터로 <빌리 배스게이트>
이 책은 내가 여러 번 언급했다. 재미있고 잘 썼는데, 이상하게 주목 받지 못하는 저주받은 작품이다. E. L. 닥터로, 작가 자체가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무지하게 없는 것 같기도. 범죄와 부패를 먹고 성장하는 소년 빌리를 통해 아메리칸드림의 허상을 고발한다. “훨씬 더 큰 갱들의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빌리의 깨달음이 이 작품의 핵심이 아닐까. 그저 흥미진진한 느와르 소설로만 읽기에는 너무나도 고급진 작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대부’ ‘아이리시맨’ 등 느와르 영화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번 도전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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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0-01-03 14: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이런 리스트를. 케이트 쇼팽의 책은 안그래도 잠자냥 님 리뷰 읽고 진즉에 사두었지요. 아직 안읽었지만...
제가 천천히 여기 있는 책들 다 읽도록 할게요, 잠자냥 님. 이런 리스트, 특히나 잠자냥 님의 리스트라면 제가 믿고 따라갑니다.

징구가 그랬듯이요.....

잠자냥 2020-01-03 15:00   좋아요 0 | URL
징구도 사실 다락방 님이 붐을 안 일으키셨다면 아마 이 리스트에 올라갔을 거예요. 그러나! 다락방 님이 읽고 재밌다고 페이퍼 써 주시는 바람에 적어도 알라딘에서는 징구 붐이 잠시 일었던 것 같아, 다행히! 이 리스트에서는 빠졌습니다. ㅎㅎㅎㅎ

케이트 쇼팽도 곧 다락방 님 파워로 붐을 일으킬 수 있기를 바랍니다!

잠자냥 2020-01-03 15:01   좋아요 0 | URL
근데 아마 락방 님은 <빌리 배스게이트>는 싫어하실 거예요. 읽지 마세요. ㅋㅋㅋㅋㅋㅋ 전형적 알탕 느와르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1-03 15:03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 이 리스트 읽으면서 제가 <빌리 배스게이트>는 읽기 싫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갱, 느와르... 다 싫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1-03 15:06   좋아요 0 | URL
전 사실 <빌리 배스게이트> 읽으면서 중간중간에, 아우 이 책 다락방 님이 읽으면 구절구절 팩트폭격하면서 욕하겠는데? 이런 생각했더랍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0-01-03 15:18   좋아요 1 | URL
그렇다면 그 책은 확실히 패쓰하는 걸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0-01-03 15:23   좋아요 0 | URL
넵 <빌리>는 다락방님께는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욧!

페넬로페 2020-01-03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곡의 리스트‘
도전해보고 싶어요^^
한 권이라도요~~

잠자냥 2020-01-03 15:24   좋아요 1 | URL
네! 한 권이라도 읽고 좋은 책 발견했다고 생각하게 되신다면 무척 기쁘겠습니당! ㅎㅎ

유부만두 2020-01-03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핑뉴스 정말 재밌죠~~~~??!!!!!!

잠자냥 2020-01-03 15:51   좋아요 1 | URL
네, 예상 가능한 결말이지만 그런 결말을 참 흥미진진하게 잘도 이끌어가더라고요. 애니 프루, 정말 글 잘 씁니다. 코일에 대한 묘사도 어찌나 잘 썼는지 아직도 그 사람이 제 코앞에 앉아 있는 거 같아요. ㅋㅋㅋㅋ

유부만두 2020-01-03 15:55   좋아요 0 | URL
전 영화까지 찾아봤는데 ... 아유, 영환 영 아니었어요. 케이트 블란쳇이 코일의 전부인이라 흥미로웠을뿐. ^^;;;;

잠자냥 2020-01-03 15:56   좋아요 0 | URL
와우 영화도 있었군요! 게다가 전부인 역할에 케이트 블란쳇이라니! 흥미롭습니다! ㅋㅋㅋㅋ 왠지 어울려요. 그러나 영화는 유부만두 님 조언에 따라 걍 패스하기로 ㅋㅋㅋㅋㅋ

slobe00 2020-01-03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지 기싱 책 한 권 읽었네요^^;
시핑뉴스는 이전에 사 두었으니 그것부터 읽고 이 멋진 리스트 찬찬히 따라가 봐야겠어요~~~

잠자냥 2020-01-03 16:47   좋아요 0 | URL
아하 그러셨군요! ㅎㅎ 천천히 읽으며 좋은 책 발견하시길 바랄게요!

coolcat329 2020-01-03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스트도 참 재미있네요😄 잘 봤습니다

잠자냥 2020-01-03 20:44   좋아요 0 | URL
ㅎㅎ 폴스타프 님 포스팅 보고 <프랑스어의 실종> 읽기로 하셨지요? 재미나게 읽으세요~

Falstaff 2020-01-03 20: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윽! 쇼팽이 좋습니까? 지금 막하 고민중이었습니다만.. 저도 <프랑스어의 실종>은 잠자냥님 같은 분의 선독에 이은 훌륭한 백자평이 없었으면 과연 읽었을지 모르겠어요. ㅎㅎㅎ

잠자냥 2020-01-03 20:43   좋아요 1 | URL
케이트 쇼팽은 최근 열린책들에서 <각성>도 나왔어요. 단편이 좀 그러하시면 <각성>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는 <각성>은 아직 사놓고 아직 읽기 전이에요. <프랑스어의 실종>은 진짜 여러 의미로 읽기 좋은, 읽을수록 의미가 풍부해지는 책 같습니다.

Falstaff 2020-01-03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게다가 <권력의 문제>가 리스트에 올라 참 기분이 좋습니다. ^^

잠자냥 2020-01-03 20:44   좋아요 1 | URL
네! 이 작품은 참 읽기 어려운 책이기는한데, 그래도 좀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 싶더라고요. ㅎㅎ

얄라알라 2020-01-03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곡의 리스트 쓰신 MD분 블로그까지 들어가서 한참을 놀았는데 재밌더라고요.
소설 통곡의 리스트 중 단 한권도 읽은 책이 없으니, 저는 편식이 심해도 중병수준인가봐요......

잠자냥 2020-01-03 21:5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도 워낙 책 편식이 심해서 거의 소설만 파는데요, 뭐 ㅎㅎ

얄라알라 2020-01-03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베 얀손 책은 그림책으로만 봤었는데, 새롭네요. 소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잠자냥 2020-01-03 21:56   좋아요 0 | URL
네, 단순히 동화 작가로만 알기에는 그이의 진면목을 모르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ㅎㅎ

단발머리 2020-01-04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멋진 페이퍼라니요!!
모두 다 ‘읽고 싶어요’에 넣어놓고 차근히 읽어보려고 해요.
믿고 보는 잠자냥님 리스트!
감사해요!!!!!

잠자냥 2020-01-04 10:27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합니다! 단발머리 님도 이 목록 안에서 취향에 맞는, 좋은 책 많이 발견하게 되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