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도시의 마지막 여름> 읽다가 엥? 이건 각주를 좀 더 자세히 썼어야 하는데... 싶은 부분이 있었다. 57쪽의 “헨리 제임스 조이스(Henry James Joyce, <율리시스>를 쓴 아일랜드의 작가)나 밥 딜런 토마스(Bob Dylan Tonmas, 미국의 싱어송라이터),”라고 쓴 부분이 문제의(?) 문장이다. 괄호 안의 설명-각주는 부분적으로만 맞다.
이 책의 화자인 ‘레오’는 책을 많이 읽는 인간이라 책으로 언어 유희하는 걸 즐기는데, 곧 사랑에 빠지게 될 여자 ‘아리아나’를 만나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책에 관한 그녀의 질문에 언어 유희하듯이 대답한다. 바로 사진 속의 문장처럼.
이어지는 '해박한 지식을 동원한 내 말장난'이라는 문장처럼 레오는 “헨리 제임스/제임스 조이스, 밥 딜런/딜런 토마스” 두 사람을 동시에 연이어서 말하려고 했던 것이다. 때문에 저 각주는 엄밀히 따지자면 “헨리 제임스 조이스(Henry James, <나사의 회전>을 쓴 미국의 소설가 및 James Joyce, <율리시스>를 쓴 아일랜드의 작가를 잇달아 말함)나 밥 딜런 토마스(Bob Dylan,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및 Dylan Tonmas, 영국 웨일스의 시인을 잇달아 말함) 정도로 고쳐야 할 것 같다. 헨리 제임스도 사실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후에 영국으로 귀화했기 때문에 미국의 소설가란 표현도 딱 맞지는 않지만......
오늘 이 책 리뷰 쓰면서 이 사실을 덧붙이려고 했는데 리뷰 왠지 안 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일단 이것만 정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