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림의 싱글맘 스토리
신현림 지음 / 휴먼앤북스(Human&Books)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1. 행복의 비단실을 만드는 시간

2. 씩씩우먼으로 가자, 헝그리정신으로

3. 수컷들이 그립다

4. 인생에서 핵심만 생각하자

5. 누구나 라이프 아티스트

6. 에필로그

 

 

시인이기도 한 그녀가 이혼하고 딸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그녀의 작품으로는 에세이집 1권 읽은 게 전부이다. 큰 감명을 받았다거나 혹은 실망스럽다거나 하는 기억에 남을 만한 작품은 아니었다. 이전 작품을 읽을 때는 결혼 유무를 알지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그녀의 사생활을 조금 알게 되었다.

 

이 책에는 이혼하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경제적인 어려움과 일하면서 혼자 아이를 키워야 하는 고단함이 많은 지면을 할애한다. 전 남편과의 이별도(책이 끝날 때까지도 일부 소송은 진행 중이었다)아직 진행 중인 것 같다. 이혼을 해도 아이 때문에 완전한 '남'으로 돌아서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가 보다.

 

그 지난한 과정에서 겪는 마음의 상처, 서로 할퀴고 물어뜯고, 흉기를 휘두르는 것 같은 심적 고통이 간접적으로 느껴졌다. 저자는 지독한 악취가 난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매듭이 덜 묶여진 상태의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소송과 법정 다툼이 남아있었지만, 그 고뇌 속에서도 일을 해야 고, 살림도 해야 했고, 딸아이도 길러야 한다. 어린이집을 다니긴 하지만 한참 손이 많이 가는 나이의 아이였다. 그런 고단함이 내가 직접 겪지 않은 일임에도 충분히 상상되었다.

 

그래도 저자는 씩씩하게 는 모습을 보여 준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그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노력을 성실히 이행한다. 햇빛, 시원한 바람 등 소소한 것에서도 기쁨을 만끽하려고 하고, 아이와의 행복을 다른 어떤 것보다 우선으로 삼는다.

 

이혼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 동정하는 타인의 시선을 경험하면서, 낯선 사람과의 대화에서 '이혼'은 가급적 드러내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임을 터득하기도 한다. 가까운 곳에 내 사람을 갖지 못한 것에 대해 허전해 했고, 휴일이나 명절에 싱글들은 더 외롭고 고독함을 느낀다고도 했다.

 

첫 사랑에 실패해서 많이 신중해지고 위축된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새로운 사랑을 꿈꾸고 있는 모습에서 행복해 준비는 끝낸 듯 보였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말하고 싶은 바를 몇 가지로 요약해 보았다.

 - 돌아온 싱글들에 대한 특별한 관심은 사절!! 친절의 탈을 쓰고 동정을 품은 조언이나 잔소리도 사절한다.

 - 이혼이라는 꼬리표가 부정적으로 쓰이는 한국사회에서 그 사고와 편견을 깨고 싶어했다. 작가의 능력으로 이런 책을 통해 그 부조리함을 폭로하고 개선시키고 싶어했고, 작은 인식의 변화도 기대하고 있었다.

 - 매일 서로 죽일 것처럼 으르렁대며 사느니, 쿨 하게 이혼하고 편하게 각자의 행복을 위해 사는 것도 좋은 해결책임을 설득하고 강조한다.

 - "실패한 결혼이 큰 아픔과 고통을 줬지만, 우울함에 떨어지거나 자살하는 대신 예술로 승시켜 좋은 작품이라는 결실을 맺어 주니 이 또한 감사할 일이다" 되돌리고 싶고, 지우고 싶은 인생의 페이지도 절대 긍정으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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