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미네이터 몬스터미네이터 1
아멧 자파 지음, 이영 옮김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어렷을 때 무서워 했던게 뭐가 있나 생각해봤다.  그때는 [전설의 고향]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귀신이 자주 등장했다. 곰곰 생각해 보니 '귀신' 밖에 떠오르는 게 없다. '귀신'은 지금도 무섭다. ㅠㅠ

 

한여름 더위를 몰아내기 위해 종종 '납량특집' 이라는 타이틀 아래 TV에서는 드라마와 공포영화 예고편을, 바짝 긴장되는 배경음과 함께 무작위로 틀어준다. 무방비 상태에서 공포를 접할 때는 무서움을 넘어 화가 나고 짜증까지 난다. 최악의 경우 밤에 가족들 다 잠이들고 혼자 깨어있을때다.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어도 내 머리속은 이러저러한 상상력을 동원하는데 낮에 본 귀신이 꼭 등장한다.  잠은 멀찍이 달아나 정신은 더 또렷해지고, 상상력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부풀려져서 어렷을때 전설의 고향에 등장했던 귀신까지 기억해낸다. 이런 기억은 왜 안 잊혀지는지...

 

암튼.. 내 어릴적 기억속에 공포대상은 귀신이었는데, 요즘 아이들은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내 아들만 해도 대상을 뚜렷하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세상에 없는 몬스터류 다.  이 책의 저자도 어렷을때 닫혀진 옷장속에서 몬스터가 튀어나와 사람을 잡아 먹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밤마다 공포에 떨었다고 한다. 상상력이 풍부했던만큼 다양한 몬스터들이 출현을 했는데, 그 상상력이 고스란히 책속에 묻어있다.

 

이 책에는 11살짜리 미네르바와 9살짜리 맥스가 주인공이다. 대대로 몬스터 사냥꾼인 집안에서 태어나 가업(?)을 이어받았는데, 어느날 아버지가 몬스터에게 붙잡혀 가는 사건이 일어난다.  아빠를 구출하기 위해 누나 미네르바와 맥스는 다른 착한 몬스터들과 함께 악의 소굴로 들어가 몬스터 대왕을 처치한다는 내용이다. 

 

처음엔 아들의 강권(?)으로 읽게 되었지만 읽다보니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읽었다.

중간에 살짝 졸긴 했지만, 주인공 또래의 초등생 아이들이 읽으면 흥미진진하고 재밌게 읽을 것 같다. 거기에 판타지를 좋아한다면 두말이 필요없다.  아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꼭 먼저 읽고 좋은건 나한테도 권하는 통에 때론 힘겹다. ㅠ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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