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고마워 - 옆에 있어 행복한 부부이야기
고혜정 지음 / 공감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친정엄마> 의 작가 고혜정이 쓴 책이다. 전 작이 친정엄마와의 에피소드였다면, 이번엔 남편과 결혼생활을 이어가면서의 에피소드가 들어있다. 때론 유머러스하고 재미있게, 때론 감동적이고 뭉클하게, 사람사는 세상에서의 따뜻한 이야기들이다. 

 

반대하는 결혼을 이겨내고 결혼해서 아이들 낳고 살면서의 소소한 일상생활이 들어있다. 결혼한 이들이라면 크게 공감가는, 우리부부의 삶과도 일반적인 부부의 인생과도 닮아 있어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처음 만나 콩깍지가 씌어진 채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사랑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하나씩 눈에 보여지는 법이다. 처음 눈에 들어온 눈부신 장점이 결혼해서 살면서는 고치고 싶은 단점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단점이라 생각했던 점은 장점으로 역전이 된다. 참 신기한 경험이다. 콩깍지가 벗겨지고 객관적으로 상대를 보기 까지는 사랑의 유효기간이라 불리우는 3년이 채 안되는 것 같다. 그 뒤로는 '사랑' 보다는 '우정' '믿음' '기대' '이해' '배려' 이런 또다른 것들이 필요해 진다. 친구처럼, 동생처럼, 오빠나 누나처럼... 때론 부모처럼 역할이 다양하게 확대된다.

 

가족이란 울타리에 새롭게 합류한 시댁과 처가집. 새로운 가족과 친해지고 편안해지기 까지의 시기와 다름에서 오는 시행착오와 오해들. 그런 것들이 결혼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고비들이어서 편안하고 친숙하게 읽힌다.

 

아군과 적군 사이를 수시로 드나들며 '영원한 내편' 이기도 했다가, '웬수'가 되기도 하는 이들 부부가 낯설지 않다. 아군인지 적군인지 분명하진 않지만 그래도 고민이 있거나 힘든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사람이 내 남편이요, 내 아내 인걸 보면 부정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으로 보고 '아군'으로 정리해야겠다.

 

이 세상에서 내 자식을 제일 사랑하는 사람도 배우자이고, 나에게나 가족에게 무슨일이 생겨도 제일 먼저 달려올 이도 내 배우자 뿐이다.  제일 가깝게 옆에 있어서 자칫 소홀하고 상처주기 쉬운 남편에게, 또는 아내에게 오늘은 옆에 있어서 고맙다는 말을 아끼지 말아야겠다. 사랑한다는 말도 아끼지 말고 해야겠다. 나중에 후회할 일 만들지 말고 함께 행복한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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