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 아이를 행복하게 하는 좋은 엄마의 필독서
문은희 지음 / 예담Friend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에는 정말 많은 자격증이 있다. 그 종류도 참 다양하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 자격증 부터 요리자격, 미용사 자격, 공인중개사, 글씨 예쁘게 쓰는 자격증, 커피를 내리기 위해서도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하물며 손톱 손질해 주는 것에도 자격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많은 자격들 중에서 "좋은 엄마" 가 되는 자격증은 어디에도 없다.

뭔가 좀 이상하지 않나?  사소한(?) 것에도 자격이 필요한데, 정작 아이를 키우는 중대하고 가치있는 일에는 자격증이 없다. 심지어 엄마가 되기 위한 방법을 가르쳐주는 곳도 없다.  학교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저 내가 경험한 대로, 내 엄마의 양육 스타일을 고수하는게 전부다. 

 

요즘 젊은 엄마들은 '정보력' 운운하며 좋다는 곳을 찾아다니며 아이를 사지로 내모는 경우도 있다. 

특정 나이때에 다른 아이들이 다 하기 때문에 '무조건' 해야 한다는 식으로 따라하는 엄마들..

유명한 학원을 억지로 들여보내려고 애쓰는 엄마들...

내 아이의 특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아이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기도 한다. 유명하다는 이유로, 잘 한다는 이유로, 어떻게든 좋은 줄에 서게 하려는 욕심은 이해되나 아이를 우선시 하지 않은 일이라 참으로 안타깝다.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하기 전까지, 모든 엄마의 소원은 그저 건강하고 행복하게 태어나 자라는 것일거다.

그런 소박한 꿈만을 바라던 엄마들이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 아장아장 걸으며 건강에 더이상 염려할 꺼리가 없어지면, 슬며시 다른 욕심이 꿈틀거린다.  남보다 조금 더 공부를 잘해서 성공하면, 좋은 대학에 들어가면, 멋진 직장에 취직 하면 더 좋겠다 하는 욕심이다.  그 욕심 내는 과정에서 아이와 충돌하게 된다.  엄마의 욕심과 아이의 행복을 놓고 저울질을 한다.  삐걱대는 가정을 들여다 보면 아이의 행복보다 부모의 욕심을 택한 가정이 많다. 

 

아이를 아프게 하는 엄마를 가만히 지켜보면 엄마가 아픈 경우도 있다.  엄마의 어머니로부터 아픈 잔소리와 숨막히는 기대치로 상처받고 자란 엄마여서 자신의 아이에게도 똑같은 상처를 주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엄마에게는 엄마의 상처를 먼저 치료하는게 우선이다.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 조차 모르는 엄마가 많다고 하니 쉬운일은 아니다.  

 

아이가 행복하지 않고, 자녀와의 문제가 항상 소란한 가정이라면 엄마의 양육방식에 대해 한번쯤 깊게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나는 사랑을 준다고 생각해서 열심히 주고 있는데, 아이는 사랑이 아니라 상처로 받아 들인다면 큰일이다.

 

오늘, 지금 바로 아이의 눈을 들여다 보자.  아이의 눈을, 아이의 마음을 잘 지켜 보자. 이 세상에서 내 아이를 잘 아는 사람은 엄마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마음을 가장 몰라주는 이도 엄마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매일 보는 얼굴이기 때문에 상처를 주기가 더 쉬운 관계일 수 있다.

 

아이를 위한다는 명목아래 자행되는 눈에 보이지 않는 폭력을 일삼는 엄마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

아이의 행복을 가로막는 엄마가 되지는 말아야 겠다. 모든 것에 우선순위는 아이가 제일 먼저여야 한다. 그걸 자꾸 잊어버린다.

이 책이 시행착오를 겪는 엄마들에게 확실한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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