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 팬클럽 홍대지부 - 젊음을 위한 열혈 공자 탐색
명로진 지음 / 푸른지식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공자]니 [논어]니 단어만 듣고 있어도 딱딱하고, 재미없고, 졸릴 것 같다. 

그런 선입견 때문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던 분야가 고전이었다.

나중에 내공이 더 쌓이고, 나이도 더 들어 옛 것이 그리워지면 그때쯤에나 시도해 보려던 분야였다.

이 책을 통해 이렇게 쉽고 재밌게, 생각보다 빨리 공자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논어>, <성경>, <불경> 등은 성인이 직접 쓴게 아니다. 성인의 제자들이 기록으로 남겨놓은 것들이라, 성인의 의중을 100% 파악하기엔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다. 또한 여러 대를 거쳐 내려오면서 제자의 제자가 수정하고 새로 덮어쓰고 해서 지금에 이르렀기 때문에, 책을 쓴 필자가 이해한 정도에 따라서, 해석한 정도에 따라서 같은 문장을 놓고도 서로 내용이 틀리기도 한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우리가 <공자>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대개 비슷하다.  조금은 무뚝뚝하고 딱딱해 보이고, 성인의 어록에서 느껴지는 고집스러움과 엄격한 이미지가 떠오른다.  공자의 말씀은 고리타분하고, 일견 모두 맞는 말이지만 현실과는 괴리가 있는 것 같다. 시대가 변하면 어록도 시대에 맞게 변해야 하는데... 부모님의 잔소리보다 더 무서운 공자님의 잔소리다.

 

이 책은 크게 두가지 장점을 꼽을 수 있다. 이 두가지 점으로 점수를 팍팍! 주고 싶다.

한가지는 공자와 논어를 이해하기 쉽게 알려준다는 점이고, 또다른 하나는 공자에 대한 우리가 갖고 있던 이미지를 깨트려 준다는 점이다. 딱딱하고 고리타분한 공자에서 패셔니스타에 삐치기도 하는 인간적인 공자를 만나게 해준다. 

 

실제 논어를 읽은 사람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모르겠으나, 논어를 접하지 않은 나같은 초보자에게는 필독을 권한다.

요리로 치면 음식을 만들어 '간'을 보는 차원이다. 싱겁지는 않은지, 짜지는 않은지... 고전에 대해 '간'을 보고 내 입맛에 맞는다 싶으면 다른 사람이 쓴 진지한 <논어>를 도전해 보는 거다.

 

고전에 대해 선입견과 지루함 때문에 사양하고 있던 사람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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