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3분마다 한 번씩) 한바탕 웃기기
조관일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1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3분마다 한 번씩 한바탕 웃기기> 라는 제목에 혹~ 해서 읽게 된 책이다.
우리가 옷을 살때나, 아기자기하게 예쁜 물건을 봤을 때, 계획에 없던 충동구매를 할 때가 있다.
이 책이 그런 경우였다.  도서관에 책 반납하러 갔다가 충동적으로 집어 들었다.

아~ 엄청 웃긴 이야기가 들어있나보다.  3분마다 깔깔 대는 책인가보다. 빵~ 빵~ 유머가 터지나 보다. 하는 기대감으로 빌려왔다. 워낙 즐겁고 유쾌한 꺼리들을 좋아하는 터라 주연이랑 함께 깔깔대는 걸 좋아한다.  스트레스가 확~ 풀리고 해피바이러스가 방안 가득 돌아다니는 상상을 하며. ^^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유머 모음집은 아니었다.  3분마다 빵빵 터지게 웃기는 유머가 들어있지는 않았다. ㅠㅠ 물론, 예시를 위해 토막토막 유머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이 책은 유머 능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이나 강단에서 강연을 재밌게 하고 싶은 스피커들을 위한 유머 매뉴얼이었다. 3분마다 한 번씩 한바탕 웃기기 위한 매뉴얼이었다.  청중을 사로잡고 싶은 스피커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책이었다.

 
유머는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데,
일상적인 개인간의 대화에서 사용할 수 있는 대화유머와 강연자들을 위한 스피치용 유머로 나뉜다.
이 책은 후자인 스피치용 유머에 촛점이 맞춰져있다.
 
저자는 개인간의 대화유머가 더 어렵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그렇지 않을 것 같은데, 스피치용 유머가 더 쉽다고 한다.
왜??  사전에 준비를 하고 계획을 세울 수 있으니까.
반면에 개인간 대화에서의 유머는 즉흥적이고 임기응변의 능력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유머에 타고난 재능이 있지 않고서는 힘들다고 한다. 
 
 
궂이 스피커가 아니더라도 유머능력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인간관계에서 사랑받고 인기인이 되는 건 명백한 것 같다. 유명 개그맨이나 코미디언들이 여자들에게 인기있고 미인을 얻는 경우를 보더라도 유머의 중요성은 증명되는 셈이다. 멀리 안 보고 내 주위만 봐도 유머러스한 사람이 인기있다. 유머러스한 사람주위엔 늘 사람이 몰린다.  행사를 가거나 회식을 하더라도 그 주위에만 사람이 꼬인다. 행복하고 싶고 웃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똑같나 보다.  유머러스한 사람은 주위사람들에게서 사랑을 받는다. 그것도 듬뿍. ^^
 
유머는 재능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타고 나지 않았어도 노력여하에 따라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한다.
웃음의 핵심을 조금만 분석하고 타이밍을 연구하다 보면 쉽게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분석하고 연구하는게 싫다면, 내가 닮고 싶은 사람을 정하고 그저 따라하기만 하면 된다.  모방에서 시작해서 창조로 이어지는게 유머의 세계다.  
 
유머리스트가 되려면 나만의 유머책을 만들어야 한다.  처음에는 인터넷에서 모은 자료와 주워들은 자료들로 채워지겠지만, 시간이 지나고 계속 써먹으면서 진화를 한다.  남의 소스라도 나만의 독특한 유머로 발전되기도 한다.  유머에 대해 계속 소스들을 모으고, 좀 더 큰 웃음을 위해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응용하고 살을 붙여가다 보면 새로운 나만의 맞춤형 유머가 만들어진다.  
 
뭐든 연습하고 노력해서, 시간을 투자해서 얻지 못할 것은 세상에 없다. 유머도 그 영역에 속하는 거였다. 실제로 개그맨들 중에는 자신만의 개그소재를 얻기 위해 하루에 책 한권을 독파하는 정도의 노력을 들이며 공부한다고 하니, 노력하는 자에게 유머리스트가 되는 길은 멀지 않은 것 같다.  남을 웃기기 위한 공부. 바보 흉내내며 어리숙하게 연기하는 것 뿐이지 그게 다 의도되고 계획된 웃기기 였던 것이다. 개그맨들은 우스운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똑똑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됐다.
 
개인적으로 생각했던 책이 아니라서 몰입도는 조금 떨어졌다. 하지만 춤도 노래도 뭐 하나 잘 하는 것 없는 내가 이 기회에 유머책을 하나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살면서 단상에 오를 기회가 있다면 짧게 강하게 웃길 수 있는 비장의 무기로 유머를 갖고 있는 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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