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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랑일까요? - 할인행사
나이젤 콜 감독, 아만다 피트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 탭으로 출, 퇴근 하면서 영화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집에 비디오는 진작에 사망해서 내다 버리고, 도련님방에 있는 DVD는 잘 애용을 못하고 있어서 극장이 아니면 영화를 볼 기회가 좀처럼 없다. 작년에는 평균 한달에 한번꼴로 영화관을 찾았는데, 올해는 책에 푹~ 빠져 지내느라 그 마저도 기회가 없어졌다.
워낙에 듣는 것, 보는 것을 좋아해서 책, 영화, 연극, 음악 가리지 않고 기회가 있을때마다 취하곤 한다. 올해는 책이 주로 대상이었다. 책 만큼이나 영화도 하루에 몇 편씩 새로 개봉하는 터라 좋다는 후기와 입소문을 통해서 보고 싶어지는 영화는 정말 많고, 꼭 보고싶은 위시리스트도 쌓여만 간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 리스트를 어딘가 적어놨어야 하는데, 그게 한이다. 뭘 보고 싶었더라? 당췌 제목이 기억이 나야 말이지... 흠..
최근에 알게 된 영화 download 받는 사이트에서 이 영화를 다운로드 받았다. <우리 사랑일까요?> 후기에 누군가 좋다는 평가를 본 것 같고, 극장에서도 제목을 본 듯해서...
애쉬튼 커쳐 와 아만다피트 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다.
남자 주인공 애쉬튼 커쳐는 많이 익숙한데, 그가 나오는 영화를 본 적이 없다. 꽤 귀여웠다. 멀쩡하고 반듯하고 진실한 청년으로 나와서 그런 인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여자주인공 아만다피트는 정말 예뻤다. 그녀의 영화도 처음인데, 아만다피트가 나오는 영화를 더 찾아서 볼 예정이다.
극중 아만다피트의 이름은 에밀리. 애쉬튼 커쳐는 올리버 이다.
에밀리는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좀 힘들었다. 너무 쉽게 사랑을 허락하고, 진지한 관계보다는 육체적인 사랑에 집착하는 듯 보였다. 올리버는 졸업을 막 마친 젊은 사회인으로서의 준비를 끝낸, 미래에 대한 계획을 모두 세워놓고 있는 딱 모범생의 스타일이었다. 직장을 구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사업을 하고 몇 년뒤엔 엄청난 부자가 되어 있을거고 그 뒤로 좋은 여자와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꾸는 완벽한 미래를 설계하는 정상적이고 긍정적인 젊은이. 그런 올리버와 에밀리는 뉴욕행 비행기에서 처음 만나 썸씽을 만들지만, 서로 호감만을 남긴채 곧 헤어진다. 그리고 몇 년 뒤 우연처럼 다시 만나게 되고, 다시 헤어지고 또 우연히 만나게 되는데...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그들은 미래를 함께 보낼 수 있을까?
이들은 사랑이었을까? 우정이었을까?
몇 번의 우연한 만남이 필연으로 느껴지고, 서로가 서로를 궁금해 하기 시작하면서 우정은 사랑으로 서서히 변해간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감동이나 재미를 준다기 보다는, 그저 멋지고 예쁜 젊은 남녀의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저 가볍게 보기에 좋은 영화였다. 와~ 재밌다. 이런 느낌은 아쉽게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