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의 영어모험 - 영어 공부가 너무너무 하고 싶어지는 동화
명로진 지음, 홍지혜 그림 / 서울문화사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영어 공부가 너무너무 하고 싶어지는 동화>라고 책 제목에 조그맣게 쓰여있다.  
사실은 이 책을 위 문구 때문에 빌려왔다.  아들한테 읽으라고 하려고. ^^;

요즘 아이들은 영어유치원 부터 시작해서 계속 학원과 과외를 하고, 방학기간에는 연수도 다녀온다.  그런 일들이 하루이틀 된 것도 아니고 별로 놀라운 일은 아니다.  

그런 부모들의 전폭적인 지원에 과연 아이들은?  
스스로 좋아서 영어공부를 할까?  아니면 억지로 끌려다니며 할까?  

좋아서 영어공부 하는 아이는 아마 얼마 없을거다.  오래도록 함께 해야 하는 과목이 영어일텐데, 어려서 질려버리면 너무 힘들어 질 것 같다.  그래서 주연이한테는 강요를 안하고 있다.  물론 다른 과목도 엄마, 아빠의 강요는 없다.  아이의 의견을 듣고 최대한 아이 스스로 결정하도록 한다.  아직 어려서 결정을 못 할 것 같지만 아이는 자기생각이 다 있다.  스스로 선택한 결정만이 아이를 움직일 수 있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이 책 주인공인 제이는 영어를 싫어한다.  영어를 싫어하는 제이가 ’잉글우드’라는 영어의 숲에 들어가서 모험을 하며 영어가 어렵거나 재미없는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신나는 모험을 통해서...

1. 두려움의 숲
2. 머뭇거림의 숲
3. 새로움의 숲
4. 자랑의 숲
5. 다양함의 숲
6. 노래의 숲
7. 내일의 숲

잉글우드에 들어가면 총 7단계의 숲을 거쳐야 하고, 각 단계마다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미션이란 다른게 아니라 퀴즈를 푸는 것이다.  퀴즈를 풀지 못하면 영원히 숲에서 빠져나가지 못한다.  물론 가족도 친구도 영원히 볼 수가 없다.  무시무시한 벌칙이다.  숲에는 무서운 동물들도 있지만 친절하고 좋은 친구들도 있다.  요정 멜리와 그랑파파 할아버지와 떠나는 잉글우드 로의 모험!  제이는 과연 모든 퀴즈를 통과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영어를 싫어하는 초등학생들이 재밌는 모험이야기를 읽으며, 영어를 덤으로 챙길 수 있는 책이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라도 자연스럽게 영어를 공부해야하는 이유와 영어도 별 것 아니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나 두려움 대신, 영어가 한결 친숙해지고 편하게 다가온다.  영어를 배우고 나면 좀 더 많고, 다양한 친구들과도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주연이도 이 책을 3번이나 읽었다.  재밌다고 나에게도 읽어보라고 몇번이나 얘기를 해서 특명을 받들어 완독 했다. ㅎㅎ
이 책을 통해 영어에 호감이 생긴 꼬마 친구들이라면 영어를 배우고 싶다고 조를지도 모르겠다.  ^^;

책 뒤에는 초등 필수 영어단어가 각 학년별로 정리 되어 나온다.  
영어공부를 해야하는 동기부여와 책 읽으면서 자연스레 눈에 익은 단어들만 기억한다고 해도 적잖은 단어들을 공부하게 되는 셈이다.  억지로 외우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비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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