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 고흐, 영혼의 편지 (반양장) ㅣ 반 고흐, 영혼의 편지 1
빈센트 반 고흐 지음, 신성림 옮김 / 예담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지금으로부터 무려 100년도 훨씬 전에 살았던 사람으로, 영혼과 자신의 생명을 바쳐 그림을 그린 화가가 있었다. 자신의 한쪽 귀를 자른 것으로도 유명한 화가 반 고흐 이다.
빈센트 윌렘 반 고흐는 1853년 3월에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스무살무렵부터 동생 테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평생에 걸친 두 사람의 편지 왕래가 시작되었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편지는 모두 668통이나 되었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 중 120여통의 편지들을 묶어 놓았다.
젊은 나이에 생을 마감한 고흐, 그의 제일 젊고 활발했던 십여년 세월에 대한 흔적과 그가 품었던 생각, 그림에 대한 열정 등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평생을 가난과 싸우며 힘든 날을 보냈지만, 삼십대 후반 부터는 그의 병마인 발작과 광기가 더해져 두배로 힘겨운 싸움을 하며 보낸다. 그런 힘든 싸움은 1890년 7월에 자살로 막을 내린다. 그의 나이 37세 였다. 그는 자화상을 많이 그렸는데, 그림에서 보여지는 고흐의 나이는 50대로 보이기도 해서 놀랍기도 했다. 그만큼 힘겨운 삶을 살아낸 흔적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고흐가 처음부터 화가의 길을 걸었던 건 아니었다. 처음엔 화랑에서 수습사원으로 일하며 돈을 벌고, 스물두살에는 파리로 가서 종교에 몰입하며 신학공부를 하기도 하며 여러 직업을 전전했다. 그러다가 1879년 여름, 고흐는 그림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때부터 전업화가가 되겠다고 결심을 한다. 동생 테오는 고흐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약속한다. 그의 화가로서의 삶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시기이다. 짧은 생명을 예감이라도 했는지, 무섭도록 그림에 몰입하고 많은 그림들을 창작해 낸다. 체계적으로 그림에 대한 공부를 한 적이 없는 그였지만, 화가로서의 그의 실력은 시간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 지금이야 고흐의 작품이 고가에 팔리고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의 생전에는 고작 1점만이 팔렸을 뿐이었다. 지독한 가난과 외로움에 시달렸던 고흐는 자신의 그림이 팔리지 않아서일까? 자신의 그림 실력에 대한 평가를 늘 궁금해 한다. 때때로 실력이 늘지 않는 것에 대해 조급해 하기도 한다.
그의 사적인 편지와 함께 고흐의 그림도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중에서도 고갱이 그토록 갖고 싶어했던 해바라기 그림이 나도 갖고 싶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