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힘찬 왕자 아이앤북 인성동화 6
송언 지음, 경하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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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할때는 틀림없이 그렇게 행동하는 이유가 반드시 있다고 한다. 
주연이는 그리 산만한 아이는 아니었는데, 요즘 조금 바뀌었다.  요즘은 많이 허둥대고, 자주 잊어버리고, 어떤 행동을 하는데 조심성도 없고 집중력도 많이 분산되는 것 같다.  호불호가 명확해서 요즘은 아무리 꼬셔도 싫어하는 것은 안하려고 한다.   주연이 말고 조카녀석이 하나 있는데, 올해 5살이다.  가족들 모임 있을때 한번씩 얼굴을 보는데, 절.대 통제불가능하다.  어떨때는 어른 말씀을 잘 듣는 것 같다가도, 뭔가 수가 틀리면 아무것도 안보이는 모양이다.  제 엄마가 매를 들고 한바탕 혼나고 나서야 말을 듣는다.  제 엄마 외에는 누구도 통제가 힘들다.  이 책은 주연이와 조카 녀석의 심리를 컨닝할 수 있을까 싶어서 읽게 되었다.

힘내라! 힘찬 왕자.   책 표지 그림에서 보듯이 장난끼 많아 보이는 아이가 힘찬 왕자다.
책 속에 힘찬 왕자를 보면서 짜증이 났다.  내 자식도 아닌데, 왜이리 화가 나는지...
내가 선생님이었다면, 수업을 방해하고, 말도 안 듣고, 수시로 장난 치고, 심지어 선생님 머리까지 때리고 하는 아이가 있다면 절.대 내 인내심이 가만 두질 않을 거다. 



교실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계속 부르는가 하면, 선생님을 바보라고 놀리기도 하고, 선생님한테 ’할아범’ 하고 부르며 버릇없이 굴기까지 한다.  친구한테 뭘 물어보는데, 그 친구가 대답을 안한다고 대답할 때까지 똑같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선생님한테 혼나 울면서도 질문을 멈추질 않는다.  고개가 저절로 좌우로 흔들어지고 혀를 내두르게 하는, 어른들이 딱! 싫어하는 전형적인 아이다. 

책 속에 선생님은 실제로도 초등학생들을 가르치고 계시기도 하는데, 힘찬 왕자의 이런 행동들을 참을성과 끈기를 가지고 받아주신다.  대단한 선생님이시다.  

그런 선생님도 인내심에 한계가 왔는지, 드디어 힘찬 왕자네 집에 전화를 걸었다.  힘찬 왕자는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와 떨어져 아빠와 둘이 사는 아이였다.  엄마의 빈 자리를 친구들과 선생님과의 관계에서 채우려고 한다.  그제서야 아이의 행동이 안쓰럽게 보였다.  얼마나 외로웠으면,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으면 그런 행동을 할까 싶은 생각에 짠~ 해졌다.  제 딴에는 좋은 표현을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 같다.

아이들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었다.  그럼 조카녀석은 어떤 이유일까?  다음번엔 눈여겨 봐야겠다. 도대체 뭘 원하는건지?  무엇 때문에 그런 행동을 하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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