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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불패 - 이외수의 소생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09년 5월
평점 :
청춘! 젊음! 어른의 길로 막 접어든 초보 어른. 그들은 고민이 많다. 장르도 제각각이고, 비슷한 것 같지만 개인마다 다른 고민을 하는 청춘들에게 주는 희망, 격려 때로는 따뜻한 위로의 말이 들어있는 책이다.
나를 누군가가 청춘이라고 불러준다면 "진짜?", "정말?" 하고 되물어 보고 싶어지는 나이가 되어버렸지만, 내가 꽃다운 나이였을때 고민했던 일이나 지금도 진행중인 고민을 위로받을 수 있는 글이다. 조금 더 용기낼 수 있게 해주고,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해주는 마중물 같은 글이다. 직접적인 해결책을 주는게 아니라 내 머리속에 생각을, 내 의견을 정리할 촉매제 역할 같은 느낌을 받는다.
1장 백조면 어떠하고 오리면 어떠한가
2장 사랑받을 수 있는 것은 모두 아픔을 느낀다
3장 장대 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라
4장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별볼일 없다고 여기는 사람에게 얘기한다.
사람을 평가하는 잣대는 사람에 따라 또는 어떤 군을 이루는 집단에 따라 틀린 잣대를 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그대들이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폄하하고, 별볼일 없는 인간이라 스스로 여기며 엉뚱한 생각속에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한다. 잣대에 다양성을 갖추고 자신에게 맞는 것과 비교를 하라고, 잘못된 도량법으로 계측하는 것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장애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도 얘기한다. 인간의 장애를 크게 네 종류로 분류해 놓았다.
1. 신체는 멀쩡한데 정신이 고장난 경우
2. 정신은 멀쩡한데 신체가 고장난 경우
3. 신체와 정신이 모두 고장난 경우
4. 신체와 정신이 모두 멀쩡한 경우
네번째도 장애로 분류한 이유를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썩어 문드러진 세상에서 과연 성인이 신체와 정신이 멀쩡한 상태로 살아갈 수가 있겠는가. 그리고 신체와 정신이 멀쩡한 상태로 살아가자면 얼마나 인생이 불편하겠는가. 인생이 불편하다면 그것은 분명 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과 동일하다.
자신을 돌아보고 네가지 분류에 가장 가까운곳에 자신을 위치시켜 보자.
결국 내 자신도 장애를 갖고 있는 것이다. 내 얼굴에 묻은 변을 못 보고 상대방 바지에 묻은 겨를 보며 손가락질 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각 단락에 맞춰 이야기가 끝나고 <작가 노트> 라고 해서 저자의 사적인(?) 이야기가 짤막하게 이어진다.
인간적인 면이 느껴지기도 하고, 저자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이라 생각하니 더 가슴에 와 닿는다.
책 맨 뒷표지에 이런 글이 쓰여있다.
그대가 그대 인생의 주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