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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사소한 아이의 소소한 행복
최강희 지음 / 북노마드 / 2009년 10월
평점 :
4차원 소녀, 골수천사, 패셔니스타 최강희. 최강희! 그녀의 이름 앞에는 항상 수식어가 붙어다닌다. 예쁘고 귀여운 얼굴이 계속 쳐다보고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고, 함께 있으면 재미난 일이 마구마구 일어날 것 같은 배우 최강희. 그녀가 책을 냈다. 진작부터 읽고 싶었는데, 책이 궁금했는데 이제서야 보게 됐다. 앉은 자리에서 후다닥 읽을 정도로 시간이 많이 필요한 책은 아니다.
우울한 듯 보이고, 외로워 보이고, 억지로 행복을 찾으려는 사람 같기도 하고...
사람에게 독하게 대하지 못하고 늘 손해 볼 것 같은... 마음이 여려 상처도 쉽게 받을 것 같은 그녀. 떠나간 사랑을, 사람을 아님 뭔가를 늘 그리워하는 마음이 글 속에서 느껴진다.
엉뚱한 상상과 귀여운 생각들이 미소짓게도 한다. 나와는 틀린, 아닌 다른 생각을 하는 그녀를 보며 신비스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예쁜 화보집을 연상하게 하는 그녀의 모습과 포즈, 예쁜 사진들과 풍경들... 눈이 행복해지는 책이다. 눈이 호강하는 책이다. ^^
띨, 나 언젠간
밤 10시부터 해가 뜰 때까지만 하는 북 카페를 만들 거야.
그러면 아주 싼 가격에 맛있는 커피도 주고, 무릎담요도 주고.
그런데 연인들은 안 받아줄 거야.
그러니까... 행복하지 않을 때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뭐 그런 곳을 만들 거니까.
뭔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그녀가 느끼는 우울한 감정과 슬픔이 조그맣게, 작게 쪼그라들었으면 좋겠다.
그녀가 좀 덜 아팠으면 좋겠고, 조금 더 활기차고 기분좋은 날이 그렇지 않은 날보다 더 많았으면 하고 바래본다.
그녀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나 뭐든 재밌게 보는 나같은 한사람의 관객을 위해서라도 화이팅 해줬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