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후愛 - 위기의 부부를 위한 맞춤형 리얼 솔루션 MBC 사랑더하기
MBC 4주후애.사랑더하기 제작팀 엮음 / 물푸레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 참 좋다.  참 맘에 든다.
부부 문제는 참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고 복잡하다.  부부 문제는 아무리 친한사이여도 남편과 아내 당사자 말고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영역이다.  남편과 아내사이의 관계는 아무도 모르는 성역이다.  이 책을 통해 수많은 부부들의 성역을 간접체험 할 수 있었다.  그런 점에서 참 좋다.  남들 부부는 어떻게 사는지 궁금할때가 있었는데, 이제서야 후련하게 해소가 되는 것 같다. 

아무리 행복해 보이는 부부라도 겉으로 들어난 문제가 없을뿐이지 100% 만족할 수 는 없을거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뻔한 답이 나온다.  30여년을 따로 따로 살아온 남.녀가 짧은순간 만나서 좋아지고 사랑하게 되고, 같은 공간에 함께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부딪힘을 겪을까.  같은 환경과 같은 부모밑에서 자라온 형제지간에도 얼마나 많이 싸웠던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죽고 못 살겠어서 결혼이란 걸 했다하더라도 말이다.

사랑의 콩깍지가 씌워진 상태에는 누가 뭐라 할 것없이 서로 양보하며 웃으며 지날 수 있는 일도,  사랑의 유효기간이 끝나고 나면 더이상 상대에게 맞춰주는 일이 성가시고 불편하게 느껴진다.  
"왜 나만 항상 맞춰야 하는데?", "왜 나만 희생해야 하는데?" 하면서...

남의 좋은 점을 벤치마킹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worst case 에서도 교훈과 얻는점이 있다.  이 책은 후자에 속한다고 하겠다.  우리 주위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일어날 수 있는 사례들이어서 피부에 와 닿았다.   물론 책 속에 등장하는 부부들은 이혼을 결심하고 법원에 서류까지 접수하고서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상담소를 찾은 사례들이다. 그래서 극단적인 상황이라 멀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소한 것들이 쌓이고 쌓여서 실처럼 얇은 틈이 커다란 벽을 만든다고 생각하면 부부간에 쌓이는 스트레스와 오해는 그때그때 풀어야 하는게 맞는 것 같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상처라도 가볍게 보지 말아야 겠다.  작은 상처가 곪아 상처부위가 커지기 전에 미리미리 연고도 바르고, 소독도 하고 치료를 해야 큰 고통 없이 고생없이 살아 갈 수 있는 것 같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고 처음에 같이 꾸던 꿈을,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곳을 향하던 걸음걸이로 목적지까지 무사히 여행을 마쳐야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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