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유쾌한 발견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 2007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성석제 작가의 최근 소설인 <인간적이다>를 얼마전에 읽었다.
그 후로 성석제 작가의 작품으로 접한,  선물로 받은 것이 이 책 <유쾌한 발견>이다.  그것도 작가의 싸인이 되어있는 책으로 선물을 받았다. 이렇게 감사할때가... ^___^

"얼마전에 책을 내고 금새 또 책이 나왔네!"  했었다.  
게다가 2010년 5월에 친히 작가가 sign까지 해서 그렇게 믿고 있었는데... 
머리말에 쓴 작가의 인사말이 2007년으로 되어있는거다.  
"어! 이상하다!" 해서 인쇄날짜를 보니 2007년 초판인쇄, 초판6쇄인 이책은 2009년 11월로 되어있다. ㅋㅋ
책을 읽기전에 혼자만의 해프닝이 있었다.  혼자 오해하고, 혼자서 오해를 풀고...했었다.  ㅋㅋ 

이 책은 그전에 읽었던 산문집 시리즈의 연장판! 아니 중간판이다.   ^^
<지금 행복해>, <소풍>, <농담하는 카메라>, <인간적이다>   그리고 <유쾌한 발견>
우울하고 슬픈 눈물을 자아내는 책보단 유쾌한 책을 좋아하고 해피엔딩인 소설만 읽고싶은 나에게 딱 맞는 책이다. ^^
그래서 이 작가를 좋아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로 구성되어 있고, 각각 짧은 토막 토막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1부 이야기의 힘
2부 관점에 따라 다르다
3부 오후의 국수 한 그릇
4부 문자의 예술

작가 본인 스스로도 천성적으로 알고 싶은 것이 많은 사람이고 자주 웃는 편이고, 흥미로운 것, 재미있는 것에는 
쉽게 빠진다고 한다. 재밌는 이야기, 흥미로운 이야기 혼자만 알고 있기에 아까운 이야기들을 하나씩 모아 모아서
책으로 엮어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준다.  이 책에도 그런 것들이 잘 드러나 있다. 

지금까지 읽은 산문집 시리즈의 다른 책들보다 좀 더 진지한(!) 내용이 들어있다.
역사속 위인들의 일명 ’카더라’ 통신의 이야기들. 역사속 인물들의 내용은 어딘가에 기록으로 남아 있지 않은 내용은
다 소문으로 입에서 입을 통해 전해져 내려오니 진위는 알 수 없겠지만 말이다.

글과 문자와 친한 작가이다보니 또 문자중독증이란 병에 걸린 작가이다보니, 어디를 가든 글로 된 푯말, 게시하는 글 등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그런 글들에서 때론 오류를 발견하고 이렇게 저렇게 고쳐야 한다거나, 그 말은 유래가 어떻게 되는데 지금의 
우리가 어원과는 다르게 쓰이는 등 자세하게 설명해준다.  ^^

내가 재밌게 읽은 부분은 주연이한테도 읽어보라고 하고 같이 깔깔대고 웃었다.
아래 내용은 책 중에서 주연이와 엄마가 최대한 비슷하게 연기해 본 내용이다. ㅎ
아들과 나 모두 서울사람이라 사투리가 참 신기하고 재밌다.  ^^

송나라때 무송이란 사람이 맨몸으로 호랑이를 때려잡은 일화를 이야기꾼이 입으로 일하는 장면이다.
"호랑이가 달려오이까네 무송이가 도망가는 거 맨쿠로 몸을 실무시 돌린다. 이 호랑이가 바로 가까이 왔을 때 무송이가 각중에 몸을 되돌리미 발로 호랑이 배때기를 힘 가지껏 차올리삔 기라. 호랑이가 빌 수 있나. 주춤하고 쓰러질라는 거를 무송이가 다시 덤비들미 발로 얼굴을 내질러 뿌린다. 이기 바로 무송이가 맨날천날 연마해 놨던 옥환보라는 신법이고 두 다리로 걷어차는 건 원앙각이라는 공격법이라.  그래고나서는 무송이가 호박만한 주먹으로 호랑이의 면상을 절구 찧는 거 맨치로 마구 때리 가민서......"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하면 돌고있는 통에다 돈을 집어 넣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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