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북피니언님들의 의견처럼 꽤 유쾌하고 재밌는 책이었다. 총 6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된 이 책은 오쿠다 히데오 작가의 유머스러움이 잘 묻어난 작품이었다. 1. Sunny Day 2. 우리 집에 놀러 오렴 3. 그레이프프루트 괴물 4. 여기가 청산 5. 남편과 커튼 6. 아내와 현미밥 처음 접했던 작품 스포츠에세이 책 (연장전에 들어갔습니다) 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다. 나에겐 낯선 스포츠 라는 주제로 공감이 어려웠던 책으로 다른 작품을 찾던 내 눈에 띈... 오 해피데이! - 처음 옥션으로 테이블을 판매한 주부가 점차 옥션에 중독되어 삶의 활기를 찾는 이야기. - 별거중인 아내와 따로 살게 된 한 남자가 결혼 수년동안 억누르고 지냈던 자신만의 공간으로 집을 바꾸면서 행복함을 느끼는 이야기. - 소소한 재텍부업을 하던 전업주부가 새로운 영업사원이 오면서 그에게서 남자의 향기를 느끼며 또다른 즐거움을 찾는 이야기. - 회사가 망하면서 하루아침에 실직자가 된 남편. 우연찮게 회사에 복직한 아내 덕분에 가장의 책임에서 홀가분해지고 집에서 주부로서의 생활에 도취해 또다른 재능에 눈을 뜬 한 남자 이야기. - 사고뭉치 남편을 둔 일러스트레이터 아내는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말도없이 회사를 때려치우고 사업을 하고, 또 다시 직업을 바꾸고... 하지만 남편이 사고를 칠때마다 대박의 창작물은 탄생하는데... - 유명한 문학상을 수상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한 소설가. 코믹한 단편소설을 써야 하는데, 그 주제가 아내와 가까운 이웃을 상대로 한 일종의 조롱거리여서 쓸까 말까 고민하는 소심한 소설가 이야기. 정작 주인공들은 유쾌하지 않고 심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 소설 참 재밌다. 한편의 재밌는 시트콤을 6편 감상한 기분이다. ^^ 아직 못 읽어본 독자들이라면 추천해 주고 싶은 책이다. 읽는내내 유쾌한 기분이 들테니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