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적이다
성석제 지음 / 하늘연못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책 표지와 책 제목과 그 안에 들은 내용까지 어쩜 그리 인간적인지...  ^^
성석제 소설 이라고 타이틀이 붙긴 했는데, 소설이라고 하기에는 고개가 갸우뚱... ’진짜?’ 라고 되물어 보고 싶어진다.

삼삼오오 수다를  떨거나, 술자리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주로 하시나요?
이런얘기 저런얘기 하다가 한번쯤 나눴음직한 이야기들...

"이건 누구한테 들은 이야기인데..."
"나 아는 사람중에 아무개라고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왠지 이런 서두로 시작해야 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묶어 놓은 책이 바로 이 책 ’인간적이다’ 이다.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혹은 감동적이거나 뭔가 의도하는 바가 있어야 이야기 보따리를 풀지 않나?
작가 성석제가 풀어놓은 보따리에도 재미있고, 신기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들 때론 맛있는 이야기도 있다.

책 초반에는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주로 퇴근길 버스안에서 책을 읽는 나는 타인들 틈에서 혼자 웃음을 참느라 힘들었다.
원래 웃음이란게 참으면 더 웃기고 계속 생각나고 하는 터라 정말 힘들었다.

너무 웃겨서 집에 가자마자 
"주연아~!  이거 읽어봐바.  진짜 웃긴다. 아~ 완전 웃겨서 버스에서 혼났어!"
원래 엄마가 이렇게 바람을 확~ 잡아주면 주연이도 어느정도 웃을 준비를 하고 본다.
근데, 그날은 뭔가에 삐쳤는지 여러번 권하니까 대충 눈으로 훑더니 
"어~! 재밌네! "  그러고 만다.  ㅠㅠ
"정독을 해야지~이.  한문장 한문장 꼼꼼하게 읽어야 재밌는데... " 궁시렁 궁시렁...

암튼 나는 참 재밌게 읽었다.
성석제 작가 특유의 위트있는 문장과 여러 재밌는 이야기들이 어우러져 맛있게 읽을 수 있는 글들이다.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실제 대화에서 재활용(!) 해도 좋을 듯 싶다.
물론 상대방은 책과 담을 쌓은 사람이어야 하고, 이 책을 안 읽었을 만한 사람이어야 한다. ㅎㅎ

1~2장에서 많게는 3~4장정도의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서 부담없이 읽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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