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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하느님
조정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조정래 작가 책은 참 많이 읽었어요.
’태백산맥’, ’아리랑’, ’한강’ ... 장편 대하소설을 읽었으니 권수로도 꽤 많은 양이 되겠죠?
읽으면서 평소에 생각하지 않던 이데올로기, 사람, 가치관 이런 것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죠.
다 읽고서 주위사람들한테 꼭 읽으라고 볼때마다 얘기하곤 했었구요.
이번에 읽은 오 하느님!
역시나 조정래 작가 시구나 또 느끼구요, 한권을 금방 읽었어요.
원래 제가 책을 좀 늦게 읽는 편인데, 이건 책장이 훌훌 넘어가요.. ^^
차례를 보면, 이 책 한권의 줄거리가 다 나옵니다.
1. 일본군
2. 소련군
3. 독일군
4. 미군의 포로
5. 소련에서....
1930년대 후반~1944년 까지의 시대가 주 배경인데
나라에 주권을 빼앗겼던 힘 없고, 무지하고, 가난했고, 자유가 없었던 혼란한 시대의 얘기입니다.
내 막내동생보다도 더 어린 스물도 안된 어린아이들을 전쟁터로 강제로 끌고가 전쟁터 최전선에 총알받이로 사용하고
포로로 잡히고, 말이 안통해 조선인이라고 표현도 못하고 암울한 상황이지만 주인공은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습니다.
’포로’는 사람이 아니었다. 기계였고, 물건이었다. 포로에게서 사람대접을 바라는 것 자체가 모순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같은 사람으로서 어찌 그럴 수 있을까? 생각이 든다. 내가 여자여서 일까? 전쟁을 겪어보지 않아서일까?
" 호랑이한테 열두 번 물려가도 정신만 채리면 살아난다는 말 알쟤?. 어디서든 정신 딱 채리고 관세음보살님만 염혀."
" 총알 피해 댕겨라."
어머니가 신신당부하시던 말, 아버지의 무뚝뚝한 한마디가 책장을 덮을때까지 바로 귓가에서 얘기하는 것 같았다.
그런 부모님의 염려 덕분인지 신길만은 끝까지 총알을 피해 목숨을 연명하지만, ....

’노르망디 조선인’의 이야기는 위 한장의 사진과 함께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는 그가 ’양경종’이라는 이름을 가진 실존 인물이며, 포로로 영국에서 미국으로 이송되어
미국에서 살다가 1992년경에 생을 마친것으로 추측되기도 했지만, 그 진위 여부는 확인 불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이 이야기를 바탕으로 ’오 하느님’ 이 소설로 나오게 됐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