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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때 다녀 온 적성, 이모네 집.


  열흘정도 지났는데 보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제일 보고 싶은 건 역시 이모. 그리고 너무 영리한 강아지 짱구와 삼총사도 보고 싶다. 다시 냇가에도 앉아 보고 싶고 꽃도 보고 산도 보고 싶고. 산이랑 나랑은 아직 풀지 못한 물음도 있는데……. 핸드폰에 사진들을 보면서 그리운 마음을 달랜다.

  7년이나 썼던 핸드폰이 갑자기 자의가 아니게 바뀌면서 작동법을 몰라 사진이 엉성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수동카메라를 깜빡 놓고 가서 그나마도 없었으면 빈손으로 올 뻔했으니까.^^

  이모가 알려 준 꽃 이름도 잊어 먹고 그나마 알고 있는 것도 가물가물……. 그래도 여전히 “들꽃 이야기”에서의 정말 아무 생각이 없이 쉬었던 2박 3일 간의 쉼은 또렷이 기억한다.


  겨울에 다시 만날 “들꽃이야기”의 가족들을 기대하며…….

  

  “금자이모, 건강하세요. 산 다닐 때 조심하시고요.”

  “짱구야, 아프지 말고 누나 기다리고 있어.”

  “삼총사, 이모를 부탁한다.”

  “그리고 산… 조금만 더 기다려 내가 간다. 대답을 갖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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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냥 제 글에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해서요.

혹시 이거 보고 부담 갖고 나가시면 안돼요. ^^


“한분 즐겨 찾는 분.”


저한테 의미 있는 분이기에 불러보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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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에 할머니의 추모예배가 있었다. 아빠가 12살에 막내삼촌을 낳고 3일 만에 눈을 감으신 할머니. 할머니 나이 32살이셨다.

  오래된 흑백사진이 장식장 위에 올려지고 아빠가 금방 사 오신 케이크가 사진 앞에 놓여졌다. 아빠는 항상 케이크를 사 놓으신다. 놓으시면서 하시는 말씀도 항상 같다.

  ‘그때는 이런 거 없었는데…….’

  어렸을 땐 그게 너무 이상했다.

  ‘꽃도 아니고 초도 아니고 케이크라니…….’

  근데 지금은 그런 아빠의 모습에서 미래의 내 모습을 본다. 시간이 간다는 건 그래서 참 무섭다. 너무나 분명히 정해진 -탄생 후에 죽음- 것이 있기에 잊고 살다가도 이런 날이면 꼭 그 사실을 되새기게 해준다.

  테이블에 가족들이 성경책을 갖고 모였다. 근데 한 가지가 작년과 좀 달랐다. 오빠 옆에 나란히 앉아 있는 새 식구. 일하느라 힘들었을텐데 고마웠다.

  추모예배가 끝나고 엄마가 하루 종일 정성스럽게 준비한 음식들을 같이 나누었다.

  “닮았어요.”

  예비 새 언니가 나를 쳐다보고 할머니의 사진을 다시 쳐다보면서 말을 보탠다.

  “정미언니(나보다 나이가 적다^^;;)랑 닮았어요.”

  “아! 고모들도 그런 얘기 하긴 해요. 난 그냥 식구들끼리 하는 말이거니 했는데…….”

  “아니에요. 정말 닮았어요. 얼굴선이랑 입술은 똑같은데요.”

  고모들이 그런 말을 했을 때는 그냥 하는 말이거니 했는데 다른 사람에게서 같은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좀 묘했다.

  “그래, 그러고 보면 참 신기하지? 어떻게들 그렇게 닮는지 몰라.”

  엄마가 웃으시면서 할머니를 아빠를 나를 차례로 보신다.

  한 번도 뵌 적 없는 할머니. 하지만 분명한 건 그 분도 내 뿌리의 한 부분이시다. 할머니를 닮았다는 말이 참 듣기 좋았다.

  “할아버지가 할머니 고향에서 제일가는 미인이셨다고 매일 자랑하시던데, 역시 지금의 내 미모는 그럼 할머니에게서 온 거였군. 하하하하. 근데 뭐야? 나 왜 여태 혼자인거야?”

  “미의 기준이 바뀌었잖아.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하루도 그냥 넘어가지 않는 우리 오빠. 제발 뒤에 말은 하지 말아 줘.

  “살부터 좀 빼라.”

  역시……. 결론은 그거였군.

  오빠의 핀잔에 오버하면서 상처받은 표정을 지었지만 그래도 뭐 좋았다. 새 식구도 늘고 맛있는 밥도 먹고 바람도 선선하고. 무엇보다도 마음 한 구석이 아주 따뜻했다. 감사했다. 그리고 보고 싶었다.

   ‘다음부터는 케이크 제가 사다 드릴게요. 옆에 꽃이랑 초도 놓아드리고요.’

  웃고 있는 식구들 사이로 보이는 할머니 얼굴. 너무나 뵙고 싶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걸 하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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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hings I Hate About You>를 손에 넣었다.

    

 

  구하기 좀 어려운 앨범인데 얼마 전에 우연히 구입할 수 있었다. 제법 오래된 노래들도 들어 있는데 Sister Hazel 나 joan의 앨범은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 하지만 이 앨범에서 만날 수 있다. Your winter, The weakness in me 는 가사가 참 마음에 와 땋는다. 완벽한 해석은 아니겠지만. ^^

  영화도 괘 재미있다. 3번 정도 빌려 봤는데... 그러고 보니까 본 지 좀 됐네? 주말에 한 번 빌려볼까?


 http://music.bugs.co.kr/Info/album.asp?cat=Base&menu=m&Album=6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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