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18일. 

 당일로 와인 트레인에 몸을 실었다. 

기차 안에서 와인(종류는 스위트, 드라이, 과실주로 3가지) 시식이 있고 

 식사겸 안주가 제공되며 레크레이션도 진행된다. 

와인은 무한 리필.^^  

 

잠시 기차에서 내려서 와인저장토굴을 견학하고 와인공장으로 와서 와인족욕을 한다. 

족욕 후, 간단한 음악회가 있고 공장에 전시된 다양한 와인을 자유롭게 관람하고 

안내에 따라 와인통을 저장해 둔 곳과 와인 개인 저장실을 견학한다. 

그리고 영동역으로 버스로 이동한 뒤  

기차에서 다시 와인을 즐기며 집으로 귀가.^^  

 

회사에서 간 곳이여서 선택의 여지 없이 간 코스지만  

처음에만 '뭐야? 아줌마들 코스잖아.' 싶었지 

일단 가면 난 거의 모든 곳을 즐긴다. 

먼지가 잔뜩 앉은 와인 병이 줄지어 누워 있는 토굴도 기억에 남고 

따뜻한 햇빛 아래서 한 와인 족욕도 나한테는 호사였다.  

 

무엇보다 와인 무한 리필이라면 분명 가고 싶은 분들 계실거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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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3-11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교통편과 참가비용, 그리고 와인음미에 관한 평을 내 놓으시오! ㅎㅎㅎ

아라 2009-03-12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통편은 나쁘지 않았어요. 일산에 살기 때문에 백마역에서 서울역 가서 서울역에서 바로 기차 탔고요, 내려서 나머지 일정은 버스로 이동해서 불편한 거 전혀 없었습니다. 참가비용은 59,000원이고요, 점심은 따로 사 먹어야 해요. 와인은 스위트한 건 너무 달고 가벼웠고요. 드라이 한 게 맛이 더 좋았어요. 복분자도 있었는데 그건 정말 아니었어요. 전 레크레이션이나 음악회, 족욕이나 토굴체험을 다 처음 하는 거라서 즐겁게 다니고 하라는데로 잘 하고 했는데 같이 간 회사 사람들 대부분은 별로 좋아 하지 않았어요. 족욕 안 하고 그냥 있거나 음악회 때 자는 사람도 몇 명 있었죠.^^;; 전 하라는데로 다 하고 다니는 걸 즐기는 편이라 나름 다 좋았죠.^^ 파란 여우님은 와인 좋아하세요?
 

                        
   

  자세히 보면 줄 색이 많이 바랬어요.  

  그래도 하고 다니면 그게 액간 뭐랄까... 안틱한 느낌이 원래 그런 듯 하기도 하죠.  

  아끼는 시계에요.  

  한 하고 다니면 생기를 잃을 까봐 자주 하고 다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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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3-04 1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흔치 않은 시계이고, 또 천박한 돈자랑하는 냄새 안나는 시계라서 좋습니다.
바늘도 비교적 튼튼하게 보이는군요, 아라님 손목에 착 달라붙어 세월을 동반하는
시계이므로 더 귀하겠지요. 근데 비싸요? (꼭 이 따위 질문으로 마무리한다는 ㅎㅎㅎ)

아라 2009-03-04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세히 보면 줄 부분이 좀 벗겨지고 색이 바랬지만 알은 튼튼한 편인 것 같아요. 가격은 좀 비쌌어요. 그리고 마무리 질문의 답은 6만원 정도입니다. 며칠은 아까워서 차지도 못 하고 보고만 있었습니다. ^^;;
 

              

            

 

  파란여우님, 좀 늦게 올리게 되었습니다. 

  말일(28일이 주일이라 3월2일로 넘어간)이라서 퇴근이 늦었어요.^^;; 

  사진을 어제 찍어 놓아서 덜 늦어져서 다행이에요. 

  배경이 되는 그림은 "생트 마리의 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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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2월 7일날 고흐 전시회에 가서 찍은 사진 몇 장 올립니다. 핸드폰 사진은 많은데 알라딘 활동을 안 하다보니 데이터만 먹고 공간이 없어서 그 동안 밀린 것들 이제 하나씩 올려 보려고요.^^;; 

  액자에 넣어 치장좀 하면 더 좋으련만 그러다 보면 또 못 하고 그냥 잘 것 같아서 그냥 날 것 그대로 올릴께요. 

   고흐 참 좋아해요. 영국 내셔널 갤러리에서 고흐의 해바라기를 처음 실제로 보았을 때 느낌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와, 해바라기가 이렇게 큰 거였어.! 책에서 볼 때는 작았는데 완전 다르네."  

  그림 크기도 크지만 그림의 질감이 생생하고 색은 정말 강렬했어요. 한 번 보고나서는 시간 날때 마다 가서 자주 봤었죠.  

  그래서 일부러 구정(2008년 2월 7일)때 사람이 없을 듯 해서 날을 잡고 간 거였는데 웬 걸요, 아침 일찍 가서 한 바퀴 돌아서 그나마 봤지 오후에 두번째 돌려고 했을 때는 거의 밀려서 봤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좀 한가하게 봐서 다행이었어요.  

  사실 처음에는 살짝 실망하기도했어요. 초창기 고흐 그림은 내가 알고 있던 고흐 그림이랑  차이가 나서 잘 그렸다는 생각이 안 들었거든요. 오히려 '정말 고흐 거 맞나?'부터 '혹시 천재쪽보다는 노력파쪽인가?'하는 생각까지 했었죠. 하지만 중반정도 되면서부터는 딱 봐도 고희 작품임을 한 눈에 알수 있는 붓터치와 색채가 서서히 나왔습니다. 유명화 유화는 몇 점 안 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했어요.           

  그리고 고흐의 스케치 작품들이 많았는데 스케치는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아서 신선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한 점 한 점 보면서 전시관 처음 들어오면서 들었던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았어요. 타고난 화가면서 동시에 노력하는 화가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더 천천히 자세히 보고 싶었는데 밀려드는 인파때문에 좀 아쉬웠습니다. 전시관을 나왔다고 고흐의 자품이 없는 것은 아니였어요. 여러가지 상품들로 또 저를 반기더군요. 결국 도록, 마그넷 2개, 시계 하나를 사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발을떼기가 힘들었어요.^^;; 
  도록은 회사에 놓고 보고 있고요 마그넷은 냉장고에 시계는 거의 1년 내내 하고 다녔고요.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마음은 좀 무거웠어요.  

  고흐의 마지막이 자꾸 생각나서 마음이 많이 아팠거든요. 

  자살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실수죠. 

  개인적으로는 고흐가 자살을 한 그 순간 죽음을 맞이하지 않고 이틀 이라는 시간이 더 주어진 것을 다행으로 여깁니다. 그 시간이 그에게 잘못 된 선택을 반성하고 잘못을 구하는 시간이 되었을거라 믿기때문이죠. 분명 그 선택은 그의 신앙과도 맞지 않는 것이었으니까요. 

  그래도 마음이 아파요.  

  그의 해바라기는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눈 부신데... 

 그래서 더 눈물이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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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9-02-28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계 구경 시켜줘요. 아라님의 백년만의 글보다는 고흐 시계가 더 궁금한...ㅎㅎㅎ

아라 2009-03-02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란여우님^^ 정말 반가워요. 건강하시죠? 다시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아요. 지금 제 입이 귀에 걸렸어요.^^ 오늘은 너무 늦어서 시게 사진은 월요일 밤에 올릴께요. 제 백년만의 글을 읽어주시고 시계까지 궁금해 해주시다니... 저 사랑 받고 있군요.^^ ㅋㅋ
 
[명상만화 마음공부] 서평단 알림
명상만화 마음공부
김충현 지음, 고성원 그림 / 인북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아이들 교과목에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겠지만 인생에서 꼭 필요한 과목이 있다면 '마음과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 마음이라는 것이 내 마음인데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어떨때는 그 이유조차 몰라서 가슴을 칠때도 있죠.

  책에서는 그런 '마음'에 대해서 짧은 화두를 시작으로 간단한 대화와 해설, 그에 어울리는 깨끗한 그림을 통해 나도 잘 모르는 '마음'에 대해서 말해 주고 있습니다. 간결한 내용이 조금 어렵다고 생각할수도 있는 불교의 가르침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고 친근하면서 유쾌한 그림은 눈의 피로 뿐 아니라 마음의 피로도 덜어 줍니다. 내용이 내용인만큼 한꺼번에 숨차게 읽을 책은 아닙니다. 마음을 공부하는데까지 벼락치기를 할 수는 없겠지요?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밥을 짓고 집을 짓는 것처럼 읽는다면 여러가지 종류의 밥과 집이 있듯이 내가 생각하는 '참사람'의 모델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직까지도 읽고 있는 책이여서 최종 평가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마음공부'를 한 이상 중간 평가를 스스로 해보겠습니다. 점수는 D! 이유는 배운다고 다 되고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역시 실천은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F를 주지 않는 이유는? 아직 책을 읽고 있기 때문이죠. 밥도 다 안 지었는데 불을 끌수야 있겠습니까?

  <서평단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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