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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 토끼 인형
마저리 윌리엄즈 지음, 겐나디 스피린 그림, 김완균 옮김 / 별천지(열린책들) / 2011년 8월
평점 :
인간 알러지 환자, 유승호. 가짜 로봇을 연기하는 인간 채수빈에게는 알러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 왜? 채수빈이 로봇이라고 생각하니까. 유승호의 병은 마음에 병이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 믿었던 사람들의 배신에서 비롯된 상처다. 상처를 아프다고 마냥 덮어 놓으면 치료 할 수 없다.
그러므로 오직, 사람과의 관계! 이전과 다른 진짜 사랑의 관계만이 유승호를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진짜 사랑이 어디 쉬운가? 짝퉁 명품이 진품된다는 건데... 이건, 뭐... 불가능하다란 말이다. 그런데 여기 이 책, 채수빈이 유승호에게 들려주는 이 이야기에 그 과정이 나와 있다. 토끼인형을 사랑한 소년과 소년을 사랑해서 진짜 토끼가 된 토끼인형. 유승호는 사람이지만 혼자만의 성에서 아무하고도 관계를 만들지 못 하고 마치 로봇처럼 살았다. 상처가 깊고 클수록 스스로를 더 보호하면서 고립되어 간다. 그러나 채수빈이 말 한 것처럼 마음 속에 "누군가를 원하는 마음이 있다." 그렇다면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 되야 한다. 가짜가 아닌 진짜!
진짜가 되는 길이 궁금하다면...
힌트 :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