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이 골목 저 골목을 뛰어다닌 나의 두 발

너무 부려먹는 거 아니냐며 양말이 흠뻑 젖게 울고 있다.


하루 종일 가뿐 숨을 몰아쉬느라 한 번 다물지도 못한 나의 입술

더운 김 먹음을 새도 없다며 하얀 김을 뱉어 내며 울고 있다.


하루 종일 어떻하나 어떻하나 눈치만 보 던 나의 두 눈

끝내 못 참고는 얼음 같은 눈물방울을 후드득 떨어드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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