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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캣츠비 제1부
강도하 지음 / 애니북스 / 2005년 8월
평점 :
절판
"위대한 캣츠비"를 만났다. 내용을 전혀 모르고 만나 게 된 책은 가끔 따라가는데 조금은 숨이 가쁘다. 책을 읽은 지 20시간정도 지난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다.
“네 욕망에 솔직해 봐.”라고 말한다고 하지만 솔직히 내 안을 들여다보면 난 슬프다. 다른 사람이야 모르겠지만 적어도 난 나와 마주쳐서 날 빤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슬픔이 목까지 차올라 그게 아픔이건 욕망이건 꿈이건 솔직해질 수 없다. 그래서 고개를 돌린다.
“나만 버림받고, 나만 상처입고, 나만 추억하는 따위!! 더는 가라앉고 싶지 않아!! … 나란 놈 그게 싫어!! 상처받는 것도 지쳤고 기억 따위 불결해!! 빨고 할퀴고 … 버려버리겠어!! 그것도 사람 짓이라면 못할 것도 없지!! 모질게!! 독하게!! 남들처럼!!”
이라고 나도 캣츠비처럼 속으로 울부 짖어보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그렇게 생겨먹은 것을… 그게 바뀌던가?
난 그냥 기다려보기로 했다. “선”처럼. 캣츠비의 다음을 …….
그런 의미에서 위에 별은 의미가 없다. 이 책은 읽는 사람에 ‘속’에 따라서 천 가지의 이야기도 만 가지의 이야기도 만들 수 있는 이야기다. 다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건 얘기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억만 번을 불러서 돌아오는 마법이 있다면…… 나도 좀 알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