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s Philosophy 

                

                  - P .B. 셸리 -



  샘물은 모여 강물이 되고

  강물이 합쳐서 바다가 된다.

  하늘의 바람은 영원히 달콤한 감정과 섞인다.

  세상이 외톨이는 없는 법.

  만물은 하늘의 법칙에 따라서

  서로서로 다른 것과 어울리는데,

  어찌 내가 당신과 짝이 못되랴?


  보라 산은 하늘과 입맞춤하고

  물결은 물결끼리 서로 껴안는다.

  동기끼리 얕보는 수가 없는 법이니

  꽃다운 누이도 용서하지 않으리랴

  햇빛은 대지를 껴안고 있다.

  달빛은 바다에 입맞춤한다.

  하지만 그대 내게 입 맞추지 않는다면

  그 모든 입맞춤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 시를 처음 읽었을 때 난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유는 역시나 입 맞출 사람이 없다는 것.ㅋㅋㅋ.

  하지만 또 위로도 얻는다. 세상에 외톨이는 없다고 했으니 ‘나도 어딘가 있겠지......’라며 ‘그 사람도 이 시를 알려나?’ 생각해본다. 생각은 어느새 상상이 되고 상상 속에서 그 사람이 나한테 조용히 <사랑의 철학>을 읊조리는데 까지 오게 됐을 때는 이 시는 어느새 간절한 바램이 되어있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프고 반대로 더 큰 위로도 얻는다.

  이 시를 알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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