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가르쳐 준 비밀 1
하츠 아키코 지음, 서미경 옮김 / 시공사(만화) / 199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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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름...친구랑 여유로운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이것 저것 무더기로 빌려온 만화책에 낑겨 있던 이 책은...
그렇고 그런 순정만화들 틈에서 당연 돋보이는 책이였다...
 
이 책은 골동품 상점을 배경으로 그 곳으로 흘러 들어오는 사연 많은,
즉...따라붙는 귀신도 많은, 오래된 물건을 중심으로 전개 되는 단편 모음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귀신의 벽을 넘어
가장 흔한 처녀 귀신부터, 귀여운 아이 귀신, 동물 귀신등 다양한 귀신들이 등장한다...
귀신이 난무하지만 무섭다기보단 오히려 안타깝기도 하고, 때론 귀엽기도 하다...
그런 인간적인(?) 귀신들과 그곳에 출몰할 수밖에 없는 사연이
연민을 일으켜 오히려 마음이 훈훈해지는 요상한 현상을 일으킨다
또...중독 되면 물건을 의인화하며 애정을 붙이는 묘한 습관까지 시작 된다...^^
 
선이 고운 순정만화 속에... 예쁘고, 귀여운 귀신과,
영민한 추리력을 가진 신내린(?) 주인공이라는 묘한 어울림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마지막 페이지라는 슬픈 결말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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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나이트 세트 - 전5권 아라비안나이트
리처드 F. 버턴 지음 / 시대의창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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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책을 검색하다 보니
리차드 버튼의 아라비안 나이트가 새롭게 나왔단다...^^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 난다...
어려서부터 너무도 재미있게 읽었던 것이라...
천일 야화 모두 수록되어 있다는데 홀라당 반해서
대출해 봤던게 어제 같은데...
 
처음 구해서 읽었을때...
동화로만 접했던 그 이야기가 사실은 거의 19금 수준이라
천일夜화가 아니라 천일冶화가 아닐까 생각도 했었다 
현대성인소설보다 낯 뜨거운 이 고전이 어쨌든 재미는 있었다...
하지만...한권, 두권 읽을수록...
내용은 변하는데...왜 그게 그것처럼 느껴지는지 헷갈리기 시작하면서
점점 시들해졌다...
너무 단기간에 끝장을 보려 하니 생긴 부작용 같기도 하다...
사실 1000편의 단편을 내리 보면...뭐...주인공이 누군지...
내용이 무엇인지 섞여버리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거기다 다 아라비아풍(?)이니...(헤~ ^^;;;)
나중엔 그래도 한번 시작한 건데 하는 맘에 오기로 끝냈던 것 같다...
 
한꺼번에 몰아 읽지 말고...
읽다 지겹다 싶으면 잠시 쉬었다 다시 읽는 것도
어쩌면 책에 대한 예의 아닌가 싶은게...
그 시절 연체가 두려워 읽다 체한 이의 늦은 깨달음이다
 
그러나...신판에서는 속도감을 위해 무려 10권을 5권으로 압축했으니
그 깨달음도 무색스럽다...^^
그러나 지겨움이 덜하나 뭔가 많이 섭섭한 것이...변덕이 죽끓는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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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주의와 아르누보 창해ABC북 1
질 장티 지음, 신성림 옮김 / 창해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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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창해 ABC책을 볼 때면 느끼는 것이
그렇게 작은책에 어찌 그렇게 많이도 실어 놨는지
그게 참 신기하다...그러면서도 조잡스러운 느낌도 없고...
도판도 어찌 그리 여백을 잘 활용하는지...
큰 도판부터 조그맣게 귀퉁이에 붙어 있는 사진까지...
어쩔땐 피식 웃음이 나오기까지 한다...
 
상징주의와 아르누보에 대해서
그 형성과정...문학과 회화로 구체적으로 구현된 모습들...
그 시대...지역등이 설명되어 있으며
틈틈히 영향을 미친 사상, 상징주의의 분파,
그 화가와 작가들, 용어 등이
색깔별로 항목이 나뉘어 가나다라 순으로 설명되어 있다...
(댄디즘과 엘리트주의, 원시주의, 나비파, 말라르메, 랭보, 드뷔시, 로댕, 클림트,
라파엘 전파, 뭉크, 사디즘, 낭시파 등등...) 
 
그림이며 설명이며 빼곡히 그러나 요점만 항목별로 잘 정리된
작지만 알찬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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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우연한 시선 - 최영미의 서양미술 감상
최영미 지음 / 돌베개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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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로서 최영미를 몹시 좋아 한다...
그녀의 칼칼한 목소리가
별 볼일 없는 언어로 문장을 아름답게 엮어내는 그 특유의 재주가 좋다...
또한 나는 그림도 이유없이 좋아한다...
따라서 그녀가 쓴 그림이야기는...내겐 가장 좋은 선물이자 기쁨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책은 그저 그랬다...
물론 이보다 못한 그림이야기책들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
그녀가 쓴 것 치고는 그냥 좀 싱거웠다는 것이다...
물론 이 책도 그녀의 다른 그림이야기책처럼
사실에 대한 설명뿐 아니라 그녀만의 느낌이 들어가 있지만...
그게 싱싱하지가 않다는 것이다...
펄떡거리는, 살아 있는 그녀의 필체가 아쉬웠다...
(어쩌면 존댓말도 그에 한몫 했을지도 모르겠다)
너무 단아해지고, 따뜻해졌다...
어쩌면 또 그런 면이 다른 이들에겐...더욱 좋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선호하는 느낌이야 개인차가 강하니 말이다...
 
아담한 양장본에 깔끔한 도판과 예쁜 편집
언뜻 보기엔 팬시점에서 파는 일기장 모양의 이쁜 책...
어쨌든 그 이쁜 책을 보고, 나는 어이없게도 오히려 살짝 섭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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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왕초보 첫걸음
이인식 외 / 시사일본어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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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왕초보 첫걸음은 이 책 앞면에 떡 하니 나와 있는 대로 
'일본어 난생 처음이신분, 처음 글자부터 배우실 분'을 위한 책이다
고등학교때 제2외국어로 독어를 배웠으니...일본어엔 완전 초보고
왕초보의 입장에서 공부해 본 결과... 난 이 책이 참 만족스럽다...
글자도 모르는 판에...친절한 글짜쓰기 책이며,
혹시 요상한 발음으로 굳어질까 테이프도 준비한 점등
초보자라는 점을 잊지 않고 세세히 배려한 것이 맘에 든다...
 
내용도 챕터마다 앞부분에 배울 내용 중 중요한 것을 정리하여 먼저 외우게 하여
그 다음 본문을 접할때 쉽게 느끼도록 하였으며
본문 뒤엔 단어와 그 챕터의 중요 문법을 정리해 놓았다
또 사이사이 중요한 단어들을 그림으로 정리해 놓았고
5챕터마다 간단한 테스트도 나와 있었다...
 
사실 내가 일본어를 잡은 건 어떤 목적도 없이
그냥 심심해서 시작한 것이었으니...
나처럼 목적도 없는 이가 책하나만으로 공부를 한다는 것은
쉽지도 않거니와...또 책이 재미있지 않으면 지속하기도 힘드니...
그런 내가 재미있게 끝까지 다 해냈다는 것은
그만큼 이 책이 좋다는 증거이기도 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그리고 이건 책 제목 그대로 왕초보용이다...
그러니 나는 이 책에 더 바랄 것이 없다...
더 배우고 싶으면 좀 더 난이도 높은 책을 찾으면 될 것이다...
 
그리고 참 재미있는 것이...
이 책을 보고 나서 일본어가 우리말과 어순이 같다 보니
일본 만화에 한글 자막을 보면...
짧은 말은 어느새 하나씩 따라서 하게 되는 부작용이 생기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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