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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diohead - The Bends
라디오헤드 (Radiohead) 노래 / 워너뮤직(팔로폰) / 1995년 4월
평점 :
절판
라디오헤드의 음반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반은 사실 The Bends다. 세기의 명반이라 일컬어지는 Ok computer는 과연 그럴만하다고 탄성이 질러지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 정이 가는 음반은 이 음반인 것이다. 1집은 솔직히 그저 그렇고...(물론 라디오헤드 음반중 그저 그렇다는 것이다.) 적당히 서툰, 그래서 적당히 인간적인 이 음반이 제일 좋다.
이 음반을 들을 때면 마치 동조할 수 밖에 없는 주파수를 내가 지니고 태어났다는 설명 밖에 할 수 없다. 그건 같은 시작점과 주기를 가진 주파수를 만나면 그 파동이 증폭되고 강해지듯이 그렇게 나도 모르게 끌리고 동조되고 마는 것이다. 태어나기 전부터 그 음악을 알고 있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말이다.
라디오헤드의 음반중 그래도 가장 어쿠스틱하다는 이 음반의 장점은 역시나 우울하지만 도를 넘지 않는 그 자연스러움에 있다. 애틋한 목소리와 조화되는 기타의 비교적 덤덤한 선율......(물론 그래도 이건 락이라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편한만큼 더 가깝게 느껴지는 그래서 더 쉽게 빠져들고야 마는 그 특유의 우울함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내게는 별 5개가 부족한 몇 안되는 음반중 하나다. 그저 꿈결같이 멋지다.
They love me like I was a brother
They protect me, listen to me
They dug me my very own garden
Gave me sunshine, made me happy
Nice dream, nice dream
Nice dre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