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언어능력이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지지만
신께서 이를 불쌍이 여기셨는지 다행이도 공간지각능력이 좋은편이다...
그러나...결정적인 건...내가 새가슴이란 사실이다...
덕분에 혼자서는 잘해요이나 함께하면 망쳐요니...운전을 배우며 내겐 사건사고도 참 많았다...
 
처음 운전을 배울땐 강사가 학생에게 별관심이 없었다...
그냥 밖에서 하릴 없이 담배 피우는 것이 낙인 그가 난 참 좋았다...
그래서 난 교육과정이 끝나자마자 쪼르르 달려가서 면허증을 손에 넣었다
 
차를 사고 도로 연수를 나가는데 이 강사는 다혈질이였다...
학원내 도로를 달리는데 3분마다 질러대는 고함에 나의 차는 미친듯이 춤춰댔다...
결국 버럭~ 하는 한마디에 급브레이크를 밟고, 강사는 유리창을 향해 머리를 날렸다...
새가슴이지만 이미 자포자기심정이된 나는 강사머리의 혹이 그저 고소했다.
'우히히히히히...'   ㅡㅡ+
급기야 어두운 기운을 마구 뿜어대게 된 나를 보고 흠칫한 강사는
목숨의 위협을 느꼈는지 다른강사로 바꿔줬다...
 
드디어 차를 가지고 출근하는 날...
주차 앨리베이터에 고히 집어 넣고 즐거이 출근하고는
다시 고히 꺼내 'ㄷ'자 골목을 무사히 통과하고는 마침내 무사히 집에까지 다왔다
그러나 걱정이 되셨던 어머니께서는 2층계단에서 나를 내려보며
"엄마가 얼마나 기다렸는줄 알앗~!!" 라고 호통치셨고
집까지 잘온 난 그만 벽을 받아버렸다... 다행이 저속이라 새차에 흠집이 생기진 않았다...
 
현재...
규정속도도 잘지키고, 차선도, 교통신호도 잘지키며 가다가도
경찰차만 만나면 가슴이 마구 뛰어대며 나도 모르게 속도를 줄이고, 몸을 낮춘다
급작스레 앞으로 끼어들어오거나, 더더구나 옆에서 들이 밀어도
상대가 욕하면서 들어오면 난 그저 웃을뿐이다...(우워...무서버...ㅡㅡ;;)
 
가끔 상상해 본다...
새가슴이 즐거이 운전하는 나라, 그 좋은 나라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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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와 연우 2006-09-20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교부 게시판에 올리세요...^^
당근 새가슴이 즐거워야 좋은 나라지요...^^

카페인중독 2006-09-20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건우와 연우님 말씀...새가슴에게는 한줄기의 빛과 같아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