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초...
도라지를 먹었다. 참 쓰다.
그래서 말했다
"쓸쓸해"
(이런~ 씁쓸해가 헛 나왔다. 구강구조상 난 자주 이런다. ㅡ.ㅜ)
남편 흠칫하더니 빤히 쳐다 본다.
음~ 기분이 슬슬 드러워지기 시작한다. ㅡ,ㅡ
그런데...퇴근하는 남편은 무언가 바리바리 싸들고 나타났다
과일, 과자, 아이스크림, 빵...
동네 가게를 몽창 털었나 보다.
흐흐흐...말이 헛나온 것뿐이였는데...먹을게 생긴다...
며칠전...
빵이 먹고 싶었다. 과자도 먹고 싶었다. 과일도 먹고 싶었다...
우워어어~ 그렇다, 천고마비의 계절이었다...
그래서 말했다
"쓸쓸해"
남편 흠칫하더니 빤히 쳐다 본다.
음~ 기분이 슬슬 좋아진다.
그런데 불쑥 요러코롬 말하는 것이였다.
"니가 무슨 남자냐? 가을을 왜 니가 타아~"
"........................." ㅡ,ㅡ
으으으으... 진짜 쓸쓸해지려한다...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