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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요시토모 나라 그림 / 민음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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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자기가 상대방에게 싫증이 났기 때문에, 혹은 자기 의지로, 또 혹은 상대방의 의지로 헤어졌다고 착각한다. 그러나 사실은 다르다. 계절이 바뀌 듯,만남의 시기가 끝나는 것이다. 그저 그뿐이다. 그것은 인간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니까 뒤집어 말하면, 마지막이 오는 그날까지 재미있게 지내는 것도 가능하다.-51쪽

언니가 주고받은 메일을 플로피디스크에 저장하고,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서 언니의 개인 정보를 삭제할 때에는 마침내 나도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그 작업은, 인공호흡기에 연결되어 있는 언니의 동공이 내내 열려 있는 것보다, 훨씬, 슬펐다.-1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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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15 2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슬퍼요..언니의 그 모습이...

카페인중독 2006-09-16 14: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죠? 죽음을 맞이한다는건...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