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내 인생에 있어 가장 미스테리하며 기적적인 일은
미친듯 연애를 하고 결혼도 했다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사실 같이 살다 보니...유유상종이라고
신랑도 나처럼 특이한 취향을 가진 것 뿐이었다...
 
하루는 하레와 구우를 보며 혼자 낄낄대고 있는데
신랑이 빠꼼히 문을 열고는 묻는다...
"거 어디서 났어?"
"응 옛날에 구해 논거야..."
"은하철도오오~"
"건 오래된 거라 그런지 못찾겠네..."
"은하철도오오~"
"................."   ㅡ,ㅡ
 
그 뒤...자꾸 그넘의 은하철도가 생각났다...
반짝이는 신랑의 눈을 떠올리니...더욱 잊을 수가 없었다
하루는 '에라~ 무슨 일이 있어도 찾아야지' 싶어
눈에 불을 켜고 뒤졌다...
사실 메텔이 별나라공주라는 신랑의 말에 홀라당 반해
꼬옥 꼬셔봐야겠다고 불끈 마음먹었으니
은하철도999는 내 연애의 원동력이었지 않은가...
우쒸~ 꼬옥 찾아줘야겠다고 맘을 다잡었다...
(신랑은 침튀기며 델리스파이스에 열광하는 나를 보고
꼬옥 꼬셔야겠다고 맘을 먹었노라고 실토를 했다)
 
결국 밤마다 은하철도를 보며 낄낄거리게 된 신랑...
아...정말 뿌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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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6-09-06 0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아,,뿌듯하다..
너무 이쁘네요..난 메텔의 그 외로운 눈이 왜 생각나는지..

카페인중독 2006-09-06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보니 유치하면서도 상상력이 기발한게...
그 많은 별들을 어찌 다 만들어냈을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