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정과 열정사이를 보고...키친을 잡은 건...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루하고 하얗던 2월을 끝내고... 투명한 그 3월의 햇살을 받는 기분이었다 죽음과 그로 인한 상실감의 극복을 말하지만... 참 유쾌했다... 그게 참 이상했다... 약속과 희망을 말하던 에쿠니 가오리를 읽는 동안엔 먹먹함에 어쩔줄 몰랐는데... 죽음을 이야기하는 요시모토 바나나는 온통 노랗게 행복하고 유쾌하다니...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이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그 일상의 유쾌... 어차피 모든 이는 다 평범하지 않은데... 드러남과 드러나지 않음의 차이인데... 그만 함께 이렇게 유쾌하게 어울렸으면 좋겠다... 죽음이나 상실감도 일상으로 불러 들여... 한바탕 유쾌하게 일상으로... 평범한 것으로 요리해내는... 맛의 달인...요시모토 바나나... 그녀를 만난다는 건 기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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