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 When the Spring Wind Blows
한영수 지음, 버지니아 문.김수진 글 / 한스그라픽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것은 광기: 이 책을 해외주문으로 구입함. 하지만 몇년을 벼른 일이므로 괜찮다! 우리 엄마도 갓난아기였던 시절의 사진들이건만 고향풍경을 보는듯한 이 짠한마음은 설명하기 어렵다. 막상 책장을 넘겨보니, 야만의시대와는 상관없이 당당하게 일상을 영위하는 여성들의 모습이 가장 마음에 남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 한 사람
최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지러운 세상에 상처받은 오늘, 정갈한 밥상을 손수 차려 먹었고, 임윤찬의 바흐를 들었고, 이 아름다운 책을 읽었다. 고요함 속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한마디로 우리는 모두 좆된 거야. 하지만 이런 때일수록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세상에 아름다움이라는 것도 있다는 걸 잊지 않으려 애쓰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 마음산책 짧은 소설
조우리 지음, 이영채 그림 / 마음산책 / 202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스타릴스에서 보여주는 서울뷰같은 소설. 요즘 외국인들에게 서울은 내가 어린시절 홍콩, 도쿄, 뉴욕을 생각하던 것같은 최첨단도시이다. 그 한가운데서 평온하게 사는 느낌은 이렇겠지.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것은 즐거웠다. 근데 서울이 정말 이런가? 저는 그곳이 얼마나 아수라장인지도 알아서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술꾼들의 모국어
권여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은 몸이 으슬으슬 춥고 무거워 온수매트를 찜질방처럼 뜨겁게 하고 누워 이 책을 읽었다. 왠지 마음도 뜨끈해졌다. 시래기무침, 꼬막조림, 가을무갈치조림, 그리고 “턱”물회까지. 손맛없는 망명객인 나는 먹을 수 없는 음식들. 뭉근하게 상상만하다 오늘저녁은 비겁하게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나이가 되어서도 나는 가끔 궁금하다. 늘 따뜻하게 나를 바라봐주는 아빠를 가진 느낌은 무엇일까. 일에 지쳐 쓰러져있지 않고, 화 나있지 않고, 술에 취해있지 않은 아빠와 한 집에서 매일 사는 느낌은. 상상해보려 애써도 상상이 안된다. 내가 가져보지 못한 아빠의 사랑이 매장마다 느껴지는 책.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젤소민아 2024-11-05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는 포토집입니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없이 전해지는 아버지와 남편이란 이름의 한 남자의 렌즈. 눈물겹지요.

초록비 2024-11-05 03:04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넘겨보다 왠지 아침부터 가슴이 찡했어요 ㅠㅠ 우리 엄마아빠도 언젠가는 저런 시선으로 날 보던 때가 있었으려나 싶은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