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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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이렇게나 암울한데, 그 가상의 역사가 부분적으로 이미 실현되고 있어 사실상 가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파시즘의 시대에 우리를 구원할 것은 서로를 간절히 사랑했던 순간을 애써 기억하고 또 이야기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은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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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게 오시네
아룬다티 로이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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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차없는 가모장과 그보다 더 당돌한 딸의 인생 이야기. 꽉 찬 삶을 산다는 것이 매사에 성공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자에게는 유일무이한 삶의 그 복잡하고도 고유한 쓴맛 단맛이 유머와 함께 모든 문장에 생생히 살아있다. 번역은 원문의 문체를 좀 더 살리는 쪽으로 갈 수도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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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를 찾다 - 제75회 요미우리 문학상 수필·기행상 수상작
니시 가나코 지음, 김현화 옮김 / 티라미수 더북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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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이고 강인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를 듣는 것은 여성독자들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가. 그것이 능숙한 작가의 글이라면 더더욱. 이 책은 분명 고난에 대한 기록임에도 어쩐지 독자에게 힘을 준다. 인간은 본래가 나약하지만 바로 그 이유로 인해 강인해질 수도 있는 것이라는 삶의 진실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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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달 - 제25회 시바타 렌자부로상 수상작 사건 3부작
가쿠타 미츠요 지음, 권남희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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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주제는 일본 가부장제의 심연이지만, 횡령과 불륜이라는 자극요소로 인해 술술술 재미있게 쭉 읽힌다. 평범한 기혼여성의 일탈은 보봐르부인 이래의 유구한 레파토리지만, 주인공의 각종 쇼핑목록이 두려움 섞인 쾌락의 맛을 생생히 느끼게 하는 것이다. 일본여성작가들을 더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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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길로 돌아갈까?
게일 콜드웰 지음, 이승민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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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는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은 결국 먼 훗날 더 큰 슬픔의 재료가 될뿐이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은후 어쩌면 그 슬픔도 아름다움의 일부일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한발짝 움직였다. 마지막 장들을 읽으면서는 펑펑 울었지만, 이상하게도 삶에 대한 애착이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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