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닌의 키스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문학동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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옌롄커를 읽으면, 작가라면 모름지기 일상세사에서 눈을 들어 세상의 가장 큰 힘을 향해 천지가 쾅쾅 울릴 정도의 큰 소리로 한 번쯤은 포효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가슴 속을 시원하게 열어주는 소설. 옌롄커 특유의 미감에 진입장벽은 있지만 의외로 책장은 술술 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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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olcat329 2026-05-23 13:2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옌렌커도 읽어야 할 작가인데 책만 사놓고 있네요. 천지가 쾅쾅하는 포효라니 멋있습니다.

초록비 2026-05-23 17:07   좋아요 0 | URL
저도 쌓아놓은 옌롄커의 책이 읽은 책보다 많습니다만…비범한 대가임에는 분명한 듯 합니다. 이 책은 두꺼운데 이상하게 술술 금방 다 읽었어요.
 
창백한 불꽃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77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지음, 김윤하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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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이상한 소설을 읽었다. 본문과 주석이 서로를 침투해 마침내 해체해 버리는. 마지막에 가서는 내가 도대체 뭘 읽은 거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알라디너들의 극찬이 아니었다면 끝까지 못읽었을 것 같다. 나보코프는 현실의 재현따위에 관심이 없고 내러티브를 퍼즐처럼 이리저리 갖고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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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진이빵 2026-05-2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극찬 일색인 평들 보고 이북으로 오래 전 사뒀는데, 엄두를 못 내고 있네요. 많이 어려운가요...?ㅠㅠ 흐. 이 책이랑 포크너의 <소리와 분노> 해 넘기기 전에 도전해보고싶지만 과연...

초록비 2026-05-21 11:47   좋아요 1 | URL
이게 무슨 얘긴가 싶기는 한데 읽는 동안은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어렵지도 않았고요. 마지막 부분에 비밀이 있으니 그걸 기다리며 한 번 시도해 보심이 어떨까요 ㅎㅎㅎ 저도 포크너는 아직도 넘기 힘든 벽이네요.
 
불타버린 지도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11
아베 고보 지음, 이영미 옮김 / 문학동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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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혼란하다. 한 흥신소 직원이 실종자수색을 의뢰받는데,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이 이유없이 하나씩 죽고 종국에는 주인공마저 자신이 누구인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에 빠져버린다. 이 사회에서 내 자리에 존재한다는 느낌이 얼마나 취약한 환상에 불과한가를 일깨우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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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잃어버린 심장
설레스트 잉 지음, 남명성 옮김 / 비채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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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은 이렇게나 암울한데, 그 가상의 역사가 부분적으로 이미 실현되고 있어 사실상 가상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이런 파시즘의 시대에 우리를 구원할 것은 서로를 간절히 사랑했던 순간을 애써 기억하고 또 이야기하는 일이라는 사실을 이 소설은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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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내게 오시네
아룬다티 로이 지음, 민승남 옮김 / 문학동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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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차없는 가모장과 그보다 더 당돌한 딸의 인생 이야기. 꽉 찬 삶을 산다는 것이 매사에 성공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자에게는 유일무이한 삶의 그 복잡하고도 고유한 쓴맛 단맛이 유머와 함께 모든 문장에 생생히 살아있다. 번역은 원문의 문체를 좀 더 살리는 쪽으로 갈 수도 있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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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26 1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5-27 0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