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를 끄는 존재들 - 장애생태가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것
수나우라 테일러 지음, 송은주 옮김 / 오월의봄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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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미래가 있다는 말이 이런 경우인 듯하다. 이렇게 좋은 책을 산 것도 기특하고, 읽은 것도 기특하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니 세상만사 의미없고 무기력한 증세가 상당히 호전되었다. 분명 상처에 대한 책인데 삶의 의욕을 북돋는 책인 것이다. 번역자와 편집자님의 놀라운 정성도 감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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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 형사 시리즈 개정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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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쫀하게 짜여진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 책은 히가시노 게이고 최전성기시절의 최상급작품임에 틀림없다. 미묘한 심리묘사도 탄탄하다. 사실 이 가가형사 시리즈가 대부분 그렇다고 볼 수도 있다. 오랜시간 그의 소설이 제공한 그 많은 즐거움과 휴식과 위로에 뒤늦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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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53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연진희 옮김 / 민음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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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읽고 싶었던 이 작품을 드디어 읽기 시작! 이 계열의 작품에서는 역시 톨스토이가 최고점인 것 같다. 그 많은 인물들과 이야기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가장 큰 재미와 아름다움은 완벽히 균형잡힌 형식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번역도 깔끔하고 다른 두 판본에 비해 월등히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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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7
토마스 만 지음, 홍성광 옮김 / 민음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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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장편소설의 진짜 주인공은 시간이다. 시간은 어떻게 모든 것을 풍화하여 바람결에 날아가게 하는가. 토마스가 죽음을 자아의 무한한 확장이라 깨닫는 장면을 나만의 명장면으로 꼽고싶다. 그런 그가 결국 잘못뽑은 이 하나 때문에 진창에 쓰러져 죽어가는 사실에 리얼리즘소설의 무자비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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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 1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6
토마스 만 저자, 홍성광 역자 / 민음사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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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익숙한 재벌가 가족서사를 오랜만에 읽었더니 오히려 신선한 재미가 쏠쏠했다. 유장한 시간의 긴 흐름에 몸을 맡기고 이야기를 타고가다보면 어느새 2차원의 평면세계가 3차원의 입체로 변해보이는 매직도. 다만 재판에서는 댁->당신, 낭군->남편, 산보->산책, 했구려->했군요 로 고쳐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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