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수천수만의 목숨들. 부모를 잃고, 자식을 잃고, 친구를 잃은, 그 모든 이들에 대해 생각하며 이 책들을 읽어보고자 합니다. 전세계 독서인들이 한강 소설을 읽으며 광주학살을 추체험하는 동안, 저로서는 이 책들을 읽는 것이 독서인의 의무가 아닐까요. 누군가 조용히 함께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내가 이렇게 좋은 책을 사다니! 읽기도 전에 좋은 책인 것을 이미 알아서 누구에게라도 선물하고 싶은 책들. 자랑부터 하고 보자는 심사로 사진을 올립니다. 이렇게 작고 예쁜 책들, 너무 소중하네요. 특히나 리디아 데이비스의 <<이야기의 끝>>은 장정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독서율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 책을 아주 소중히 여기는 오랜 문화가 존재해왔다는 사실은, 최근 한국에서 출판된 책을 손바닥으로 한 번 쓸어보기만 해도 누구나 느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 외에도 많은 책을 더 구입해 월급을 탕진했습니다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비밀로 묻어두겠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집어든 과자봉지. 무심코 하나 집어먹어 보았는데, 이것은 존맛탱이 아닌가! 이런 맛있는 과자를 나만 몰랐나? 맛은 약간 바나나킥 재질로 살살 녹는데, 찐한 망고향이 엄청 쎄게 밀고 들어온다. 트레이더 조는 역시 나에게 기쁨을 주는구나. 이제 누워있지 말고 마트에 가서 과자라도 살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