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꾼들의 모국어
권여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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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몸이 으슬으슬 춥고 무거워 온수매트를 찜질방처럼 뜨겁게 하고 누워 이 책을 읽었다. 왠지 마음도 뜨끈해졌다. 시래기무침, 꼬막조림, 가을무갈치조림, 그리고 “턱”물회까지. 손맛없는 망명객인 나는 먹을 수 없는 음식들. 뭉근하게 상상만하다 오늘저녁은 비겁하게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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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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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가 되어서도 나는 가끔 궁금하다. 늘 따뜻하게 나를 바라봐주는 아빠를 가진 느낌은 무엇일까. 일에 지쳐 쓰러져있지 않고, 화 나있지 않고, 술에 취해있지 않은 아빠와 한 집에서 매일 사는 느낌은. 상상해보려 애써도 상상이 안된다. 내가 가져보지 못한 아빠의 사랑이 매장마다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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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4-11-05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는 포토집입니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없이 전해지는 아버지와 남편이란 이름의 한 남자의 렌즈. 눈물겹지요.

초록비 2024-11-05 03:04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넘겨보다 왠지 아침부터 가슴이 찡했어요 ㅠㅠ 우리 엄마아빠도 언젠가는 저런 시선으로 날 보던 때가 있었으려나 싶은 것이…
 

이미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수천수만의 목숨들. 부모를 잃고, 자식을 잃고, 친구를 잃은, 그 모든 이들에 대해 생각하며 이 책들을 읽어보고자 합니다. 전세계 독서인들이 한강 소설을 읽으며 광주학살을 추체험하는 동안, 저로서는 이 책들을 읽는 것이 독서인의 의무가 아닐까요. 누군가 조용히 함께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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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좋은 책을 사다니! 읽기도 전에 좋은 책인 것을 이미 알아서 누구에게라도 선물하고 싶은 책들. 자랑부터 하고 보자는 심사로 사진을 올립니다. 이렇게 작고 예쁜 책들, 너무 소중하네요. 특히나 리디아 데이비스의 <<이야기의 끝>>은 장정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독서율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 책을 아주 소중히 여기는 오랜 문화가 존재해왔다는 사실은, 최근 한국에서 출판된 책을 손바닥으로 한 번 쓸어보기만 해도 누구나 느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 외에도 많은 책을 더 구입해 월급을 탕진했습니다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비밀로 묻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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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10-24 0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예쁜 책탑입니다😍

초록비 2024-10-24 05:12   좋아요 3 | URL
아 이렇게 하는 거군요. 몰랐어유 ㅎㅎㅎ

초록비 2024-10-24 0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오랜만에 혼자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ㅎㅎㅎ

망고 2024-10-24 05:10   좋아요 0 | URL
초록비님 대댓글로 쓰셔야 북플에서 알람가는데...북플에서 댓글을 누르면 댓글달기 메뉴 나오거든요 그거 누르고 쓰면 댓글에 댓글이 달려요😁 혹시 모르시나해서...

coolcat329 2024-10-24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제가 읽고 싶은 책들 많아서 더욱 탐나는 책탑입니다.

초록비 2024-10-24 07:2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책들이지요. 한 권 한 권 표지도 너무 예쁘고요. 한국은 어찌 이렇게 책을 잘만드는지 매번 감탄하고 있어요.

바람돌이 2024-10-24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등조차도 아름답죠. ㅎㅎ

초록비 2024-10-24 10:55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네요. 책등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왜일까요.

달자 2024-10-24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책탑이네요! <술꾼들의 모국어>와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는 뭔가 상반되는 내용이려나요?ㅎㅎ그리고 <이야기의 끝>저도 읽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놨었거든요..! 초록비님의 후기가 궁금해져요!

초록비 2024-10-24 23:07   좋아요 1 | URL
조우리는 글을 아주 잘쓰고 그래서 제가 몇 년 전부터 응원해온 작가라서요. 리디아 데이비스도 본인의 책은 아마존에서 팔지 않겠다 선언한 후로 극호 작가입니당. 한국에서 본인책이 이렇에 호화장정으로 나온 것을 아는지 모르겠어요.

젤소민아 2024-11-05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디아니 소설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요 넘나 기대~~

초록비 2024-11-05 03:0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빨리 읽어보고 싶은데 생업에 밀려 그만….일단 소유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ㅎㅎ

singri 2024-11-07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름답습니다,.

초록비 2024-11-07 09:3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사실 좀 아껴 읽고 싶은 책들이에요.

전야제 2024-11-21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친구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비님의 서재에서 좋은 책 많이 알아갑니다. 특히 바로 위의 이팔 분쟁에 관한 책들은 그 중에 한가지 밖에 몰랐는데 다른 책들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려구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초록비님의 책 소개 기대할게요^^

초록비 2024-11-21 22:29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실 저는 읽는 책보다 사는 책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ㅠㅠ 저도 전야제님이 좋은 책 많이 리뷰하시는 것 같아서 친구신청했어요.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
 

아침 댓바람부터 집어든 과자봉지. 무심코 하나 집어먹어 보았는데, 이것은 존맛탱이 아닌가! 이런 맛있는 과자를 나만 몰랐나? 맛은 약간 바나나킥 재질로 살살 녹는데, 찐한 망고향이 엄청 쎄게 밀고 들어온다. 트레이더 조는 역시 나에게 기쁨을 주는구나. 이제 누워있지 말고 마트에 가서 과자라도 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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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10-24 05: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트레이더 조ㅋㅋㅋ저도 미국에 갔을때 좋아했던 마트입니다ㅋㅋㅋㅋ

초록비 2024-10-24 05:15   좋아요 1 | URL
덧붙여 냉동 잡채, 파전, 불고기 등등 가속노화 식품만 잔뜩 사온 것은 비밀입니당 ㅎㅎㅎ

망고 2024-10-24 05:18   좋아요 2 | URL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들인데 헐~ 가속노화라니요ㅠㅠ 맛있게 먹으면 기분이 좋아서 안 늙는게 아니라니...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