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 마음산책 짧은 소설
조우리 지음, 이영채 그림 / 마음산책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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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릴스에서 보여주는 서울뷰같은 소설. 요즘 외국인들에게 서울은 내가 어린시절 홍콩, 도쿄, 뉴욕을 생각하던 것같은 최첨단도시이다. 그 한가운데서 평온하게 사는 느낌은 이렇겠지. 아름다운 문장을 읽는 것은 즐거웠다. 근데 서울이 정말 이런가? 저는 그곳이 얼마나 아수라장인지도 알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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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꾼들의 모국어
권여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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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몸이 으슬으슬 춥고 무거워 온수매트를 찜질방처럼 뜨겁게 하고 누워 이 책을 읽었다. 왠지 마음도 뜨끈해졌다. 시래기무침, 꼬막조림, 가을무갈치조림, 그리고 “턱”물회까지. 손맛없는 망명객인 나는 먹을 수 없는 음식들. 뭉근하게 상상만하다 오늘저녁은 비겁하게 고기를 구워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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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네 집 - 윤미 태어나서 시집가던 날까지
전몽각 지음 / 포토넷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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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가 되어서도 나는 가끔 궁금하다. 늘 따뜻하게 나를 바라봐주는 아빠를 가진 느낌은 무엇일까. 일에 지쳐 쓰러져있지 않고, 화 나있지 않고, 술에 취해있지 않은 아빠와 한 집에서 매일 사는 느낌은. 상상해보려 애써도 상상이 안된다. 내가 가져보지 못한 아빠의 사랑이 매장마다 느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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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소민아 2024-11-05 0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말 좋아해서 소장하고 있는 포토집입니다. 말 한 마디, 글 한 줄 없이 전해지는 아버지와 남편이란 이름의 한 남자의 렌즈. 눈물겹지요.

초록비 2024-11-05 03:04   좋아요 0 | URL
이 책을 넘겨보다 왠지 아침부터 가슴이 찡했어요 ㅠㅠ 우리 엄마아빠도 언젠가는 저런 시선으로 날 보던 때가 있었으려나 싶은 것이…
 

이미 너무 늦은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가자지구에서 희생된 수천수만의 목숨들. 부모를 잃고, 자식을 잃고, 친구를 잃은, 그 모든 이들에 대해 생각하며 이 책들을 읽어보고자 합니다. 전세계 독서인들이 한강 소설을 읽으며 광주학살을 추체험하는 동안, 저로서는 이 책들을 읽는 것이 독서인의 의무가 아닐까요. 누군가 조용히 함께 읽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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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렇게 좋은 책을 사다니! 읽기도 전에 좋은 책인 것을 이미 알아서 누구에게라도 선물하고 싶은 책들. 자랑부터 하고 보자는 심사로 사진을 올립니다. 이렇게 작고 예쁜 책들, 너무 소중하네요. 특히나 리디아 데이비스의 <<이야기의 끝>>은 장정이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어요. 요즘 독서율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한국에 책을 아주 소중히 여기는 오랜 문화가 존재해왔다는 사실은, 최근 한국에서 출판된 책을 손바닥으로 한 번 쓸어보기만 해도 누구나 느낄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는 이 외에도 많은 책을 더 구입해 월급을 탕진했습니다만 그것은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비밀로 묻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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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4-10-24 05: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예쁜 책탑입니다😍

초록비 2024-10-24 05:12   좋아요 3 | URL
아 이렇게 하는 거군요. 몰랐어유 ㅎㅎㅎ

초록비 2024-10-24 05:0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오랜만에 혼자 너무 자랑스러웠어요 ㅎㅎㅎ

망고 2024-10-24 05:10   좋아요 0 | URL
초록비님 대댓글로 쓰셔야 북플에서 알람가는데...북플에서 댓글을 누르면 댓글달기 메뉴 나오거든요 그거 누르고 쓰면 댓글에 댓글이 달려요😁 혹시 모르시나해서...

coolcat329 2024-10-24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제가 읽고 싶은 책들 많아서 더욱 탐나는 책탑입니다.

초록비 2024-10-24 07:24   좋아요 1 | URL
맞아요!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책들이지요. 한 권 한 권 표지도 너무 예쁘고요. 한국은 어찌 이렇게 책을 잘만드는지 매번 감탄하고 있어요.

바람돌이 2024-10-24 1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등조차도 아름답죠. ㅎㅎ

초록비 2024-10-24 10:55   좋아요 1 | URL
정말 그렇네요. 책등만 보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건 왜일까요.

달자 2024-10-24 16: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름다운 책탑이네요! <술꾼들의 모국어>와 <디카페인 커피와 무알코올 맥주>는 뭔가 상반되는 내용이려나요?ㅎㅎ그리고 <이야기의 끝>저도 읽고 싶어서 장바구니에 담아놨었거든요..! 초록비님의 후기가 궁금해져요!

초록비 2024-10-24 23:07   좋아요 1 | URL
조우리는 글을 아주 잘쓰고 그래서 제가 몇 년 전부터 응원해온 작가라서요. 리디아 데이비스도 본인의 책은 아마존에서 팔지 않겠다 선언한 후로 극호 작가입니당. 한국에서 본인책이 이렇에 호화장정으로 나온 것을 아는지 모르겠어요.

젤소민아 2024-11-05 0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디아니 소설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요 넘나 기대~~

초록비 2024-11-05 03:03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빨리 읽어보고 싶은데 생업에 밀려 그만….일단 소유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ㅎㅎ

singri 2024-11-07 09:3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름답습니다,.

초록비 2024-11-07 09:37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사실 좀 아껴 읽고 싶은 책들이에요.

전야제 2024-11-21 20: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친구신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록비님의 서재에서 좋은 책 많이 알아갑니다. 특히 바로 위의 이팔 분쟁에 관한 책들은 그 중에 한가지 밖에 몰랐는데 다른 책들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려구요. 책 소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초록비님의 책 소개 기대할게요^^

초록비 2024-11-21 22:29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사실 저는 읽는 책보다 사는 책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ㅠㅠ 저도 전야제님이 좋은 책 많이 리뷰하시는 것 같아서 친구신청했어요.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