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 오후 1시 31분->1시 36분

2005년 4월 21일 목요일 화창하나 바람은 아직도 많이 불고 있다.

제목 :

  이런 저런 생각으로 심란한 날이다.

  글쓰기를 할 때 하고 싶은 얘기를 숨긴다는 것도, 내가 있게끔 해 준 나의 핏줄이라는 것도, 정작 중요하고 해야할 일을 자꾸 미루어 기분이 언짢다는 것도 다 심란하다. 내 일을 하기 보다는 아이와 책 읽고, 도서관 가고, 받아쓰기 공부하는게 더 좋다는 사실도 심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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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오후 12시 49분 ->12시 54분

2005년 4월 20일 수요일 10층인데 바람소리가 쉬잉휘잉 들림, 심한 황사

제목 :

  편두통인가 보다.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성민이는 지금쯤 바둑을 하러 가고 있겠지? 심한 황사로 걱정이다. 바람도 심하게 불어 먼지 투성이던데, 잘 갔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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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 가을 읽음

  작년 여름 즈음해서 일기쓰기를 시작했다. 물론 유치원 때 일기 쓰기를 배웠으므로 처음이라고는 할 수 없다. 유치원 때의 일기는 대체적으로 잘 쓴 듯 하다. 심지어는 아이가 쓴게 아니라 선생님이 써 준 것처럼 보일 때도 있었다. 진실은 아직 모르지만. 초등학교 들어와서 쓰는 일기는 웬만하면 빠른 시간 내에 끝내버렸다. 글씨도 엉망, 내용은 항상 "무엇을 했는데, 재미있다" 로 끝나며 그림도 대충 그렸다. 엄마의 욕심에 맞춤법, 띄어쓰기가 잘되기를 요구했으며, 그림은 정성을 들여 여백까지 잘 칠하기를 원했다. 하지만, 점점 더 일기 쓰기를 싫어하며, 바닥은 안 칠하면 안돼?를 부르짖는 아이를 보면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게 된 책이 이 책이다. 원래는 주문하려고 한 책은 아니었는데, 장바구니에 "첫 아이 학교 보내기"를 담자 추천 도서로 보여진 책이었다. 일기 쓰기로 고민 중인 나에게 아주 적당한 책인데다가 출판사가 "보리"여서 믿고 구입했다.

  책을 읽는 중에 난 정말 무지하고 일기 쓰기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는 엄마였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일기는 일기일 뿐 맞춤법, 띄어쓰기, 그림 잘 그리기를 요구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왔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일기 쓰기를 싫어하게 된 원인이 나였던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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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오후 12시 48분 -> 오후 1시 2분

2005년 4월 19일 화요일 찌뿌둥한 날씨

제목 : 약속

  토요일 주안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독서 노트에 기록을 해놓으면 도서관에 가서 책을 다시 빌리겠다고 했다. 아이가 아파서 태권도 못한다고 사범님께 얘기해 달라고 해서 많이 아픈가 보다 했다. 이것 저것 하다보니 5시가 넘었다. 아픈데 설마 가겠어 생각하고 부랴부랴 집에 갔더니 6시 5분 전이다. 도서관에 가자고 한다. 도서관 끝났다고 못간다고 하니 울상에 고집을 부린다. 이왕에 안된 것 토요일 가자고 했다. 그래도 징징거린다. 왜 늦게 왔냐고 한다. 엄마는 네가 아파서 못갈줄 알았다고 했다. 아니란다. 도서관에 가려고 열심히 독서 노트 정리를 했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짠하다. 아픈데도 불구하고 태권도도 갔다왔고, 도서관 갈 욕심에 그렇게 싫어하던 독서 노트 정리도 하고 말이다. 전에 사놓은 책을 주고 타협을 했다. 이것 읽고 토요일 가자~. 마음이 좀 풀렸다. 그렇게 하겠단다.

  아이와의 약속을 꼭 지키도록 해야겠다. 설마설마 했던 일은 반드시 발생한다. 도서관을 이렇게나 좋아할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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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오후 3시 53분 ->4시 8분

2005년 4월 18일 월요일 잔뜩 흐림, 비가 조금씩 옴

제목 : 건망증, 아이가 아프다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려고 USB 케이블을 지난주 부터 찾고 있다. 잘 둔다고 둔 모양이다. 기억이 안난다. 으례 있던 곳을 찾아봐도 없는 것을 보니 필히 잘 보관한다고 좋은데 숨긴 모양이다. 다시 사야 하나? 이런 식으로 숨은 물건은 찾기 어려운데....

  새벽에 천둥번개치고 갑자기 비가 쏴아 내렸다 그치고 아주 시끄러웠다. 새벽에는 잘 안일어나는 타입인데, 아이가 갑자기 열 나고 기침하고 해서 깨었다. 그래서 비 온 걸 알았다. 아이도 아침에 그 얘기를 한다. 아이가 깨서 열 난다고 물수건을 해달란다. 잠결에 아침에 해 줄께 하다가 안되겠어서 일어나 물수건을 얹어 주었다. 아침에 아이는 기운이 없다. 잠시도 가만히 못있겠다고, 가만히 있으면 죽을것 같다는 아이가 가만히 있었다. 많이 아픈가 보다. 학교는 보냈다. 나 자랄 때랑 다르게 다른 애들에게 감기 옮기면 안된다고 아파서 빠지면 결석 처리를 안해주는 모양인데 그냥 보냈다. 남들이 욕 할라나? 하지만, 아이는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기운은 없겠지만 견디었으면 한다. 무지한 엄마인가? 모르겠다. 꾀를 부릴 여지를 주고 싶지 않다. 조금만 아파도 학교를 안가겠다면 어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그래서 보냈다. 무지막지한 엄마를 나중에 원망하려나? 하지만, 난 앞으로도 학교에 빠지면 안된다고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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