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 오후 7시 49분 -> 다시 시작 오후 1시39분-> 오후 1시 45분

2005년 4월 10일 일요일 오전에는 흐림, 오후에는 화창 따뜻한 날

제목 : 결혼식, 아프다,

  40살 먹은 대학 동기의 결혼식이었다. 첫 결혼인데 많이 늦었다. 따져보니 아직 안 간 동기가 셋이나 더 있다. 내년이면 입학 20주년인데 벌써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났나보다. 대학 입학하고 한동안 서로들 서먹서먹하게 지냈는데, 의외로 여자끼리는 잘 뭉쳤다. 여자가 75명 중 5명이라 더 그랬는지도 모른다. 이 초반기의 뭉침이 남자 애들을 끼워주지 않았다. 은근히 여자 애들이 기가 세었던 것도 여자 애들끼리만 무리를 짓는데 한 몫 한 것인지도 모른다. 오늘 동기들을 보니 남자 애들끼리는 잘 모이는 듯 했다. 지들 모일 때 우리 안 부른다. 여자 애들은 지금 육아로 모이기가 힘들다. 아이 하나인 내가 순례를 해야 볼 수 있을 정도이다.

 성민이의 방해로 멈추었다 쓰려니 어제 그 감정이 안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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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오후 1시 40분 -> 1시 50분

2005년 4월 8일 금요일 정말정말 좋은 날씨, 화창하고 따뜻하고

제목 : 김밥, 꽃, 시간

  한 3일간 따뜻하더니 꽃들이 핀 게 아니라 터졌다. 매년 봄 꽃이 필 때는 몽우리를 만들어서 조금씩 살짝 피었는데 이번주는 갑자기 꽃들이 보였다. 전 날 안보이던 꽃들이 다음날이면 무더기로 피어 있곤해서 감탄하게 만든다. 카메라로 목련을 찍고 철쭉을  찍고, 성민이가 식목일 심은 봉선화(?) 화분도 찍고 싶다.

  성민이의 63빌딩과 현충원의 현장 학습으로 김밥을 말았다. 김밥 안의 햄, 어묵, 단무지, 계란이 뛰쳐 나왔다. 그래도 맛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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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오후 2시 35분 -> 2시 48분

2005년 4월 7일 목요일 흐린 날은 아닌 듯 한데 황사가 심해서 그런지 흐려보이는 날

제목 : 싹 난 감자, 성민이와 바둑,

  어제 저녁에 감자 볶음을 잔뜩 먹고, 기분 좋게 성민이가 읽은 책 정리를 하는데 배가 아팠다. 신랑도 아프단다. 화장실을 둘이서 들락날락하고 추리를 하기 시작했다. 성민이는 멀쩡한데 우리 둘만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고등어 조림은 셋 다 먹었으니 아니고, 생선 찌개는 내가 안먹었으니 아니고, 매일 먹는 김치는 더더욱 아닐테고, 그러다 신랑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감자 볶음 먹었어?" "응" 감자 볶음은 신랑이 안좋아하는 음식이라 나만 먹었는 줄 알아서 추리 선상에 끼지도 않았었는데 감자가 범인이었다. 우리집에 보관된 감자에 며칠 전에 싹이 났는데 잘 처리를 못하고 볶았나보다. 학교 다닐 때 감자 싹은 독이 있어 완전히 도려내고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배가 계속 살살 아파서 혹시 감자 싹 독 중독이 아닌가 싶어 네이버로 찾아보았다. 감자의 독은 솔라닌이고 익혀도 안 없어지는 독이라는 정보는 널렸는데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처치해야 하는지는 안나와 있었다. 찾다보면 정작에 중요한 정보는 잘 안나오며 아주 공을 들여 찾아야만 찾을까말까 한다. 기껏 하나 찾은게 독을 중화시키기 위해 숙주 나물을 먹으라는 얘기였는데, 신뢰성이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도 내 배는 꾸르륵꾸르륵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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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오후 2시 -> 2시 6분

2005년 4월 6일 수요일 흐림, 비가 참새 눈물만큼 옴

제목 : 낙산사 전소

  어제 식목일 양양에 큰 산불이 나서 낙산사가 전소되었으며, 국보 479호 동종이 녹아버렸다. 임진왜란 전에 만들어진 종으로써 예종이 아버지 세조를 위해 만들었다는 종이다. 대불과 낙산 비치는 무사한가 보다. 90년대 초중반 선배의 처가가 속초에 있는 덕분으로 매년 1번씩 설악산을 갔었다. 차를 타고 멀리서 대불과 낙산 비치 호텔을 보기만 했지, 직접 가서 관람을 한 적은 없다. 이번 무시무시한 산불로 인해 한동안 또 보기가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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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 오후 7시 15분 -> 7시 28분

2005년 4월 5일 화요일 화창한 날인 듯, 방에만 있어서 따뜻함이나 바람의 세기는 모름

제목 : 산불, 독서는 좋아, 주안도서관

  식목일, 한식이라 시어른들과 신랑, 성민이는 성묘를 가고 덩그라니 집에 남아 혼자만의 시간을 보냈다. 인터넷으로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보니 점심이다. 모두들 돌아오지 않았기에 기다렸다.

  어제는 주안 도서관에 가서 대출증을 만들었다. 내 것은 3층에서 성민이 것은 1층에서 만들었다. 둘 다 사진이 박힌 멋진 대출증을 받아 책장을 기웃기웃하다 각각 3권씩 책을 빌렸다. 열 개의 눈동자, 알록달록 동물원, 마녀 옷을 입은 엄마는 내가 알고싶어요(?) 시리즈 2권과 역사의 70장면(?)은 성민이가 빌렸다. 큰 시누이네가 저녁을 산다해서 실컷 저녁을 먹고 10시쯤 집에 와서 아이 목욕시키고 책을 읽었다. 나 어릴적 책과는 비교도 안 될 만큼 좋은 내용과 편집 상태, 종이질도 너무너무 좋다. 아이에게 책을 읽게 하는 것은 어쩌면 나를 위한 것인지도 모른다. 아이 책을 읽으면 행복하다. 어른을 위한 책이 나에게는 어려운가 보다.

  강원도 지역의 산불이 어마어마해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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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4-07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아이들 책 볼 때면 우리 어릴 때랑 비교되서 부럽고 더 많이 보고 싶어지더라구요. 실은 저도 어른책보다 아이책이 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