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 오후 2시 35분 -> 2시 48분

2005년 4월 7일 목요일 흐린 날은 아닌 듯 한데 황사가 심해서 그런지 흐려보이는 날

제목 : 싹 난 감자, 성민이와 바둑,

  어제 저녁에 감자 볶음을 잔뜩 먹고, 기분 좋게 성민이가 읽은 책 정리를 하는데 배가 아팠다. 신랑도 아프단다. 화장실을 둘이서 들락날락하고 추리를 하기 시작했다. 성민이는 멀쩡한데 우리 둘만 아픈 이유는 무엇일까? 고등어 조림은 셋 다 먹었으니 아니고, 생선 찌개는 내가 안먹었으니 아니고, 매일 먹는 김치는 더더욱 아닐테고, 그러다 신랑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감자 볶음 먹었어?" "응" 감자 볶음은 신랑이 안좋아하는 음식이라 나만 먹었는 줄 알아서 추리 선상에 끼지도 않았었는데 감자가 범인이었다. 우리집에 보관된 감자에 며칠 전에 싹이 났는데 잘 처리를 못하고 볶았나보다. 학교 다닐 때 감자 싹은 독이 있어 완전히 도려내고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배가 계속 살살 아파서 혹시 감자 싹 독 중독이 아닌가 싶어 네이버로 찾아보았다. 감자의 독은 솔라닌이고 익혀도 안 없어지는 독이라는 정보는 널렸는데 나와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은 어떻게 처치해야 하는지는 안나와 있었다. 찾다보면 정작에 중요한 정보는 잘 안나오며 아주 공을 들여 찾아야만 찾을까말까 한다. 기껏 하나 찾은게 독을 중화시키기 위해 숙주 나물을 먹으라는 얘기였는데, 신뢰성이 30% 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아직도 내 배는 꾸르륵꾸르륵 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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