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꽃 향기 2
김하인 지음 / 생각의나무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1권을 읽고 한참동안 2권을 읽지 않은 것은 별다를 것 없고, 결론이 뻔한 이야기에 흥미가 떨어진 탓이다. 슬픈 이야기였음에도 불구하고 눈물이 나지 않은 것도 그 이유였다.
그러나 가을이 된 탓이었을까? 실은 가을과는 그리 관계가 없는 책이었지만 '국화꽃향기'라는 가을분위기의 제목에 이끌려 '결론이 뻖한' 2권을 빌려보게 되었다.

책은 안 그래도 가을 분위기에 물든 내 감성을 더욱 자극했다. 괜히 고등학교때 보았던 영화 '편지'를 떠올리게 했고, 양귀자의 천년의 사랑에 나오는 깊은 사랑을 생각하게 했다. 천년의 사랑이나 국화꽃 향기나 여자가 아이와 남자를 남기고 먼저 떠나간다는 것이지만 솔직히 책 속에 등장하는 여자들이 어떤 면에선 부럽기까지 했다. 주인공 미주의 말처럼 그들은 '진한 사랑도 해봤지, 결혼도 해봤지, 애도 가졌지' 결국 낳았지. 물론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평범함 속의 특별한 감정까지는 가질 수 없었다는게 아쉽지만...... 하여간 무엇보다도 그렇게 마지막 순간을 끝까지 변치 않는 사랑으로 지켜봐주는 이가 있다는 사실이 부러운 걸보면 아무래도 나도 가을을 타나보다^^

아마 이 책을 내가 그나마 지금보다는 좀더 감수성이 살아있던 여중이나 여고시절에 읽었더라면 주인공에게 나를 투사시키고 결론을 해피엔딩으로 만드느라 며칠동안 잠을 설쳤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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