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원종찬씨의 평론집이다. 솔직히 읽기에는 상당한 노력이 요구되는 책이었다. 여기에 등장하는 용어들이 생소했고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동화 작품들도 읽어본 것이 별로 없었기때문이다. 문학이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사회에 대한 문제의식도 별로 없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조금 어려워하며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같은 경우에는 이 책에서 사용되는 여러가지 용어들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나라 문학사조의 변천과정까지 함께 공부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배우게 된 것도 참 많았기때문에 이 책에 대한 애착이 남다른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지끔까지는 아동문학에 대한 본격적인 비평도 없었을 뿐 아니라 아동문학 자체에 대한 연구들도 그다지 활발하지는 못 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상황이 달라져서 아동문학에 대한 관심이 깊어지면서 그에 대한 연구들도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그렇다면 앞으로 이 책처럼 아동문학에 관한 안목을 넓혀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가 생긴다. 사람마다 견해의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먼저 이런 이론서적들을 먼저 읽고 어떻게 작품을 보아야 하는지에 관한 안목을 갖춘 다음에 여러가지 작품을 찾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한다. 만약 나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권하기 전에 먼저 이 책을 읽어보는게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