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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 - 아이에게 행복을 주는 맞춤식 교육
메리 그리피스 지음, 최승희 옮김 / 미래의창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상당히 재미있으면서도 내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솔직히 나는 지금까지 학교가 왜 필요한가? 라는 생각을 진지하게 해본 적이 없다. 내 머리 속에서 학교가 없다는 것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 안에서 이런 건 왜 배우지?라는 생각정도는 해 본 적이 있다. 지금까지 학교는 내게 내가 배우길 원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보면 내가 원하지 않는 방법으로 가르쳐왔다. 그것들을 받아들이면서 나는 나만의 '특별한 요구' 따위는 생각할 겨를도 없었다.
이 책에서는 말한다. '어떤 특정한 나이때에 가르쳐야 하고 또 그 나이가 되면 필수적으로 알아야만 하는 과목은 사실 있을 수 없'다고.. 하지만 우리들은 지금까지 그 학년에서 배워야 하는 내용들을 잘 익히지 못 하면 열등생이라는 소리를 들으며 학교 생활을 해왔다. 모든 사람들이 왜 똑같은 것들을 배워야 하는지 그 이유조차 모른채 말이다. 솔직히 학교 안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우리들은 우리들이 배우고 싶은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말하듯이 배움이란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며 피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타고난 욕구라는 점에 전제를 둔다면 홈스쿨링을 하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아니 오히려 자신의 필요와 욕구에 부흥하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인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이 사회 속에서 선뜻 홈스쿨링을 한다는 것이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미 우리의 사고부터가 학교 자체를 머리 속에서 완전히 제외시키고 있지 않기때문(제외시킬 수 없도록 되어있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