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 지음, 이지민 옮김, 한정우 감수 / SISO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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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 조디피코이 마이 시스터즈 키퍼를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극중 케이티 엄마 사라 였다면을 가정한다면 어떤 결정을 내릴수 있을까 되물었었다
과연 첫째와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둘째의 제대혈과 피와 림프구와 골수 나중엔 신장까지
오롯이 첫째를 살리기 위해 칼을 댈 수 있을까 아마도 나도 했으리라 느낌이 들었다. 

살리려는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안에 둘째를 내치는 게 아니라 가족안에서 다 같이 살아내려는 
몸부림이라고 말하면서 아이에게 어쩔 수 없이 수술을 강요했을꺼란 생각을 한다. 

나뿐 아니라 부모라면 누구나 그런 생각을 할꺼라 생각한다. 물론 요즘 너무나 파렴치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부모라면 당연하게 자식의 생을 위해 모든 걸 걸꺼라 믿는다. 

그렇다면 아무런 이유없이 자매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걸 내 줘야 하는 둘째는 어떨까? 
13년을 살며 언니가 위험한 순간일때마다 반복되는 병원 생활을 같이 겪는 실험체의 삶을 받아들이라 강요할 수 있을까?
어린 자식의 의견을 대신할 수 있는 부모는 당연하게 동의서에 대신 사인을 하지만 
자신의 삶을 더이상 언니의 끝나지 않는 백혈병에 매이지 않으려 결심을 한다. 

캠벨이란 변호사에 소송을 맡기는 계획을 차근 차근 준비하며 돈도 마련하지만 
시시때때로 자신의 몸의 권리에 대한 행위가 정당한지 자신이 결심한 결과가 언니의 죽음이라는 너무나 선명한 슬픔을
불러올껄 알기때문에 결정을 내린 이후에도 계속 혼란스러워한다. 

소송을 준비하는 후견인 줄리아와 캠벨변호사 
엄마 사라와 아빠 브라이언
언니 캐이티 오빠 제시
동생 안나

입장마다 선명하게 떠오르는 각각의 이야기에 감정이입하며 각각이 처한 상황이 겹친다면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게 하고 그럼에도 그 각자의 입장들이 이해가 되었다. 

끝내 엄마는 안나의 신장을 케이티에게 줄 수 있게 되지만 그 끝이 너무나 반전이어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던 결말이 안타까웠다. 

모든걸 내 주고 살려낸 언니를 바라보는 안나의 마음은 어떨까.? ...

기술이 발달함에 있어 이러한 의학적 유전적 문제들이 앞으로  더욱더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지점에 대해
잘 짚어낸 책이었고, 생각해 볼 만한 이야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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